美 맥도날드서 감자 튀기는 트럼프 "해리스 일한 적 없다"
'해리스' 맥도날드 알바 이력 거짓말 주장하는 트럼프
이남열 namyoul4229@naver.com | 기사입력 2024-10-22 14:53:43
[타임뉴스=이남열기자]미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대선 핵심 펜실베이니아를 방문 햄버거 체인점 맥도날드를 방문했다.
이른바 '금수저' 출신으로 수 조원대 재산을 가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음식점의 상징인 맥도날드를 찾은 것은 자신의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과거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경험 주장을 공격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학 때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했다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발언에 거짓말이라는 주장을 이어왔다.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북부의 벅스 카운티 피스터빌-트레버스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했다고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양복 재킷을 벗고 앞치마를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운터 뒤에서 감자튀김을 만들고 드라이브스루에서 직접 주문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언론에 "저는 여기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면서
"이 일에는 큰 전문기술(expertise)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미국 햄버거 체인인 맥도날드는 음식 및 아르바이트 측면에서 미국 서민 문화의 상징이다.
미국 국민 8명 중 1명은 살면서 맥도날드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같은 이유로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하고 싶다고 맥도날드 측에 요청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 도착하자마자 언론에 "나는 맥도날드에 일자리를 구하러 간다"면서 "나는 평생 이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7월 등판 직후 대학 때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을 부각하면서 친서민·중산층 후보임을 자임해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등에서 반복적으로 "해리스는 맥도날드에서 일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해오고 있으나 별다른 근거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맥도날드에 확인했으며 그들은 '거짓말쟁이' 해리스가 그곳에서 일한 어떤 기록도 없다고 말했다"면서 "그녀는 결코 그곳에서 일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맥도날드 매장에 방문하기 전에 올린 이 글에서
"만약 내가 그곳에서 20분을 머문다면 내가 해리스보다 20분 더 그곳에서 일한 것이 된다"고 유머를 차용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맥도날드 매장 방문 뒤 펜실베이니아 랭카스터에서 타운홀을 통해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바이든 해리스 체제'의 남부 국경 통제 실패로 불법 이민자에 의한 강력 범죄가 급증했으며 흑인 및 히스패닉계 미국인 등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는 주장을 펼치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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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펜실베이니아 내 천연가스 산업 종사자 등을 겨냥해 재차 수압 파쇄법(fracking·프래킹)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우리는 그들이 프랙, 프랙, 프랙하도록 두겠다"면서 "여러분은 지금 하고 있는 것의 두세 배 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의료기록 공개를 요구하자 트럼프 후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자신에 대해 인지능력에 문제가 없다' 며 '언론보도를 보지 못한 해리스' 라고 폄하했다. 그러면서
"나는 인지력에 문제가 없지만 그녀(해리스 부통령)는 인지력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이전에 인지력 테스트를 우수하게 통과했다' 고 재차 주장했다.
이어 올해 93세인 미디어 재벌 루퍼드 머독이 여전히 '날카롭다' 고 지적하면서 인지 능력 문제는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현재 78세인 자신의 나이를 언급하며 "나는 80살이 아니고 80살에 그렇게 가깝지도 않다" 고 자신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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