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와 초접전 중 트럼프 지지율 48%로 '우위' 유지
설소연 | 기사입력 2024-09-09 07:53:35
[타임뉴스=설소연기자]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대역전'을 노릴 만큼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여전히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한 격차로 추격 중이라는 여론조사가 현지시간 8일 보도된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 대학과 함께 지난 3∼6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늘 대선이 치러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한 응답자는 각각 47%, 48%를 나타낸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포기를 선언한 직후인 지난달 7월 22∼24일 같은 기관이 실시한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해리스 전 부통령 지지율은 46%,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였다.
[미 대선 후보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본격 대선 등판 후에도 지지율은 엄청난 회복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보도했다.

7개 경합 주별로 보면 여전히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네바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4개 주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48%로 동률이었다.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3개 주에선 각각 1∼2%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해리스 부통령이 앞섰다.

대선이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여전히 응답 유권자의 28%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더 알아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더 알아야 한다'는 응답자는 9%에 불과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응답자의 3분의 2는 특히 그의 '정책'에 대해 알고 싶다고 말했다. 급조해 등장한 이유가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이해된다.

NYT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지난달 시카고에서 열린 전당대회와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 등으로 활기를 찾았던 민주당을 진정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밀렸던 여성, 젊은 층, 라틴계 등 집단에서는 일부 지지율을 되찾았지만, 전통적인 민주당의 강점을 되찾지는 못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응답자의 47%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너무 진보적'이라고 답한 것도 민주당에 또 다른 경고 신호로 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너무 보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2%였다.

이번 조사는 미 전역 등록 유권자 1천695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이뤄졌다. 오차범위는 ±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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