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스=설소연기자]태안군은 "2024년 해수욕장별만리포·꽃지·몽산포·연포·학암포·삼봉 등 6대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143만 3990명,전년 대비 2% 증가,그 외 해수욕장은 지난해 대비 9% 감소한 17만 7705명이 찾았으며 남면 청포대 해수욕장의 경우 캠핑객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고 전년 대비 무려 96% 증가한 3만 7770명이 방문했다" 며 28일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반면 '만리포 상인들은 군 발표에 어리둥절한 입장을 냈고 청포대 상인들은 '뭔소리여' 라며 '23년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96% 증가했다는 허위 통계를 제시하라' 며 볼멘소리다. 군 통계에 불신감 심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전국 해수욕장도 주먹구구식 집계는 여전하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올 개장 초 이용객 집계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기도 했다.
해수부는 2022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해수욕장 이용객 집계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도 실시했다. 이어 지난해 6월 해수욕장 방문객 집계 가이드라인을 첫 발표하고 10개 해수욕장에 시범 적용한 뒤 올해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또 단일한 집계 방식이 아닌 무인 계측법, 드론 촬영, 통신사 연계 등 다양한 방식도 안내했다.
각 지자체는 과거부터 '페르미 추정법'을 사용하고 있다. 페르미 추정법이란 해수욕장 내 특정 면적 사람 수를 전체 면적만큼 곱해 인파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측정자의 눈대중에 가까워 과다 집계가 대체적이라는 전문가 평가도 나왔다.
따라서 페르미 추정법을 사용하지 않는 지자체도 있다. 98개 해수욕장을 보유한 강원도 동해시의 경우 '사람이 직접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차량과 유동 인구수' 를 파악한다. 인근 고성군은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1대당 3명의 피서객으로 계산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통신사 기지국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한다. 해운대와 경쟁하는 광안리해수욕장은 사물 인터넷으로 해수욕장 인근 광안리 테마 거리 방문객까지 합산한다.
전문가와 지자체에서는 자료와 정확성, 신뢰성 향상을 위해 명확한 집계 방법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특히 해수욕장 방문객 수 자료는 '해수욕장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에 따라 해양수산부로 보고돼 국가 해수욕장 이용정책에 반영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지자체 관계자는 "방문객 수를 더 많이 집계하기 위해 다양한 '꼼수'가 있을 수 있다" 며 "어떤 방법이든 정확한 집계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통일된 방법을 적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고 말했다.이승구 강원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집계 방식으로는 피서객 증감의 경향성을 파악할 뿐 정확한 수치 파악은 힘들다"며 "명확한 기준 마련이나 교차 검증 등을 통해 자료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수부에서는 올해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자료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으나 권고 사항으로 전시행정에 페이크를 남발하는 자치단체장으로 인해 지켜질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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