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타임뉴스=이남열기자]지방선거가 다가오면 늘 거대한 공약과 화려한 구호가 난무한다. 산업단지, 기업유치, 수조 원 개발사업, 국가 프로젝트 등 하지만 정작 태안의 뿌리를 지탱해 온 바다와 어민의 삶을 이야기하는 후보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무소속 국현민 후보의 등장은 단순한 군의원 출마 이상의 상징성을 가진다. 그에게는 거대한 조직도 없다. 세를 과시하는 정치 이벤트도 없다. 화려한 연설도, 권력형 줄세우기도 없다.
그저 평생 바다와 함께 살아온 한 사람의 시간이 있을 뿐이다. “바다를 아는 사람”으로는 유일한 후보다. 그가 오늘 개소식을 가졌다.

하지만 실제 태안 경제의 근간은 여전히 바다다. 수산업은 단순 산업 하나가 아니다. 항구 상권, 얼음·운송업, 수산물 유통, 식당·숙박업, 관광 소비, 계절 일자리까지 연결되는 생활경제 구조다. 즉 바다가 흔들리면 태안 경제 전체가 흔들린다.
왜 어민들은 국현민을 말하는가. 최근 일부 어업인들이 국현민 후보를 두고 “김진권 이후 바다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단순히 어업을 “지원 대상”으로 보는 사람이 아니다. 직접 바다에서 조류를 몸으로 느껴왔고, 사리와 조금을 체감한 유일한 후보다.
부유사가 양식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체감했고, 해사채취 이후 바다색이 어떻게 변하는지 기억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즉 책상 위 보고서가 아니라 “현장의 감각”을 가진 인물이라는 평가는 지울수 없는 흔적이다.
그간 태안군 의회가 놓친 것은 수많은 개발 논쟁 속에서도 정작 바다 자체를 설명할 수 있는 목소리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해상풍력, 골재채취, 공유수면 문제, 연안 생태 훼손, 양식장 피해 등 복합 현안에서 실제 어업 현장의 언어는 점점 밀려났다.
어민들은 말한다. “바다를 숫자로만 보면 안 된다.” 왜냐하면 바다는 단순한 산업 공간이 아니라 생계, 문화, 공동체, 정체성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기사에서 언급된 김진권 전 의원 역시 그런 상징성을 가진 인물 중 하나였다. 그는 해상풍력과 골재채취 문제에서 극렬한 충돌도 마다하지 않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누군가는 이를 과격하다고 평가했지만, 반대로 어민 사회 일부는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기억한다.
국현민 후보 역시 그런 흐름 속에서 어업 생존권, 연안 보호, 항포구 현실, 어민 생활 문제를 의회 안으로 다시 가져오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현재 태안 민심은 거대한 개발 담론보다 회복, 복원, 안정, 생존, 생활 질서를 더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많다.
그 과정에서 어민들은 점점 이런 질문을 던진다. “과연 군의회 안에 바다를 제대로 설명할 사람이 있는가.” 국현민 후보의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당선 여부를 떠나 어업인의 생계, 연안 생태 문제, 어민 생존권, 항포구 구조 개선같은 의제가 다시 정치 중심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1만 4000여 어업인 및 종사자는 말한다. 태안은 바다로 살아온 도시라고, 관광도 결국 바다였고, 경제도 결국 바다였으며, 사람도 결국 바다를 따라 모였다.
그런데 지금 태안의 정치에서 바다는 점점 개발의 대상이나 수익 계산표로만 소비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래서 일부 어민들은 말한다.
“바다를 아는 사람이 의회에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 그렇다, 국현민 후보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하고 있는 듯하다.
화려한 정치보다, 거친 바닷바람을 오래 견딘 사람. 지금 일부 태안 어민들이 원하는 것은 어쩌면 그런 정치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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