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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전 청주의 중심을 깨우다… 백제유물전시관 특별전 개최

[청주타임뉴스=한정순 기자] 오늘날 충북 청주의 중심지가 성안길 일대라면, 지금으로부터 1,500년 전 백제시대 청주의 화려한 전성기를 이끌었던 핵심 거점은 어디였을까. 그 거대한 역사적 의문에 답을 제시하며 청주의 독자적인 고대 문명과 백제인들의 숨결을 생생하게 복원해 낼 특별한 역사적 장이 열린다.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은 고대 청주의 지배 세력이자 영웅들의 안식처인 사적 청주 신봉동 고분군의 가치를 전방위로 재조명하는 기획 특별전 신봉동에 잠든 백제인을 오는 22일부터 731일까지 전시관 내 기획전시실에서 대대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신봉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핵심 유물과 당시의 땀방울이 맺힌 발굴 기록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웅진 및 사비 시기 청주 땅을 호령했던 백제 집단의 역동적인 삶과 문화를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도록 정밀하게 기획됐다.

[청주백제유물전시관, 특별전 ‘신봉동에 잠든 백제인’ 개최]
[청주백제유물전시관, 특별전 ‘신봉동에 잠든 백제인’ 개최]

이번 기획전에는 신봉동 고분군을 대표하는 출토 유물과 역사적 사료 등 총 96점의 명품 자산이 일반에 공개된다. 특히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끄는 대목은 유물뿐만 아니라 과거 발굴 당시 조사원들이 현장에서 기록한 생생한 사진과 정밀 도면 등의 기록 자료가 전면에 배치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수천 년 동안 땅속에 묻혀 있던 백제 무덤이 어떤 고고학적 노력과 과학적 조사를 거쳐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는지 그 거대한 대탐험의 과정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추적 체험할 수 있다.

[7월 31일까지 신봉동 고분군 출토 유물 96점 등 전시]
[7월 31일까지 신봉동 고분군 출토 유물 96점 등 전시]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청주 신봉동 고분군은 흥덕구 신봉동 명심산 일원에 광범위하게 분포한 청주의 가장 대표적인 백제 유적이다. 지난 2013년까지 무려 30여 년에 걸쳐 총 7차례의 정밀 발굴조사가 뚝심 있게 전개되었으며, 산 능선을 따라 촘촘하게 축조된 약 300여 기의 대규모 백제 무덤 떼가 확인되어 학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이어진 가슴 아픈 도굴 피해 속에서도 고대의 강력한 군사력을 증명하는 철제 갑옷을 비롯해 환두대도 등 무기류, 말의 위용을 더해주는 말갖춤(마구류), 백제 특유의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토기류가 무더기로 출토되어 당시 중원경의 요충지였던 청주 지역 백제 집단의 강력한 정치적·군사적 성격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유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시의 흐름은 관람객들이 역사적 서사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총 3부작의 서사 구조로 밀도 있게 짜였다. 1신봉동 고분군의 발견과 여정에서는 고분군의 최초 발견 순간부터 세기의 발굴조사 과정을 체계적으로 복원하며, 2무덤에 담긴 백제의 숨결에서는 무덤에서 부장된 다양한 토기류의 조형미와 그 속에 담긴 고대인들의 사후 세계관 및 내세의 의미를 집중 조명한다. 마지막 제3철과 무기가 바꾼 고대 사회에서는 서슬 퍼런 철제 무기와 화려한 말갖춤, 세련된 장신구와 꾸미개류를 전면에 배치해 신봉동 고분군에 묻힌 백제 전사들과 지배층의 용맹하고 기품 있는 실물 화상에 현미경을 들이댄다.

 

미래 세대인 어린이와 주말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오감 만족형 연계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도서관과 박물관의 경계를 허문 이번 체험존에서는 1,500년 전 백제 귀족과 전사의 의복을 직접 입어보는 백제 의상 체험을 시작으로, 고고학자가 되어보는 발굴 복장 체험’, 나만의 스타일로 전통 무기를 재창조하는 고리자루칼 꾸미기’, 고대 무덤의 축조 방식을 배우는 나만의 백제 무덤 만들기등 입체적인 놀이 마당이 전개된다. 특히 모든 체험은 주말과 평일 관계없이 별도의 까다로운 사전 청약 신청 절차 없이 현장에서 전액 무료로 참여할 수 있어 공공 기관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청주백제유물전시관 관계자는 현대 청주의 중심 경제권이 무심천 동쪽의 성안길 일대라면, 1,500년 전 찬란한 문명이 꽃피었던 백제시대 청주의 핵심 컨트롤타워는 바로 이곳 신봉동이 위치한 무심천 서쪽 일대였다고 고증할 수 있다라며, “이번 기획 특별전이 단순한 유물 관람을 넘어, 우리가 딛고 선 청주 땅의 위대한 역사적 뿌리를 재발견하고 도민들이 고대 백제 문화의 주역으로서 깊은 자부심과 인문학적 소양을 정립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역 사회의 문화적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 줄 이번 특별전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상시 관람할 수 있으며, 주차 및 단체 관람 등 전시와 관련된 상세한 타임라인 정보는 청주백제유물전시관 공식 누리집 웹사이트를 통해 신속하고 정밀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시공간을 초월해 고대 전사들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명심산 자락의 특별한 초대장에 역사 애호가들과 청주 시민들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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