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스=이남열기자]제주 해안에서 멸종 위기종 돌고래인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께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해안에 돌고래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해안 쓰레기 정화 활동을 하던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해경 확인 결과 이 돌고래는 몸길이 약 165㎝, 둘레 약 100㎝의 상괭이로 파악됐다.

불법 포획된 흔적은 없었으며, 암수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부패가 심한 상태였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상괭이는 국제보호종인 만큼 바다에서 다친 것을 발견하거나 조업 중 그물에 걸렸을 때는 빨리 구조될 수 있도록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 남·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상괭이는 조선 시대 어류학서인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상광어'와 '해돈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얼굴 모양이 사람이 웃는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웃는 돌고래'로도 불린다. 충청남도 태안군 서해안에도 다수 서식한다.

상괭이는 개체 수 감소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보호종, 우리나라에서는 보호 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