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이 힘을 모아 기초수급자 홀몸노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지난 25일 서구 미래로21병원에서는 연고자가 없이 사망한 정성수 씨(64)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장례식에서는 화정4동장과 화정4동 주민자치위원장이 상주가 되어 시작부터 끝까지 의식을 주관했다.
정 씨는 지난 23일 오후 5시 화정동 월세 단칸방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30대 초반 결혼에 실패하고 홀로 생활해 온 정 씨 주변엔 사람이 없었고, 10년전 어머니마저 사망하자 당뇨합병증과 고독으로 술과 함께힘든 시간을 살아왔다.
경찰에 의해서 장례식장에 옮겨진 정씨의 죽음은 곧 주민들에게 알려졌다.
이튿날 주민들은 그의 마지막을 지키기 위해 나섰고, 화정4동주민센터에서 고인의 이름으로 "故 정성수의 장례위원회"가 구성됐다.
위원회는 먼저 고인이 안치되어있는 미래로21병원을 방문하여 장례절차를 확정하고 주민등록사진 파일을 다운받아 영정사진을 제작했다.
미래로21병원 장례식장은 분향소에 제단을 마련하고 서구청장과 서구의회의장의 조화를 양옆에 장식했다.
그리고 찾아오는 조문객을 맞이했다. 조문객은 정씨의 사연을 알고 찾아온 사촌동생과 마을 일에 잠시 뒤로 하고 나선 통장과 주민자치위원들이었다.
이들은 발인식에 참여하여 음식을 함께 나누고, 대문을 함께 썼던 집주인 최 씨와 장례추진위원 7명은 영락공원 화장장을 거쳐 제1추모관 안치까지 동행했다.
한편, 서구는 지난 1월 홀로 외롭게 떠나신 분들을 위해 '공영장례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7월부터는 독거노인의 DB를 작성하고 장수노트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사망전에 공영장례 지원대상자를 확정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예방하고 홀몸노인의 지원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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