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타임뉴스=한정순 기자] 자극적인 강력 범죄와 예측 불가능한 재난 위험 속에서 충청북도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이광숙)와 충북경찰청이 지역 상인들과 손을 맞잡고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골목길 철벽 안전망’을 구축해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양 기관은 아동 대상 범죄를 원천 차단하고 위기 아동을 신속하게 보호하기 위해 도내 11개 시군 전역에서 총 526개소의 ‘아동안전지킴이집’을 고도화하여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아동안전지킴이집은 지난 2008년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경기도 안양시 초등학생 유괴·살인 사건 등 아동 대상 강력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던 시기, 지역 사회와 경찰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도입한 대한민국 대표 민·관 공조 사회안전망이다. 아이들이 등하굣길이나 일상생활 중 낯선 사람에게 쫓기거나 위험에 처했을 때 임시로 피신해 경찰이 올 때까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각 경찰서가 지정한 긴급 대피소다.
![[아동안전지킴이집 간판]](/files/news_article_images/202605/1698745_20260521081357-70494.720px.jpg)
현재 충북 도내에서는 아이들의 유동 인구가 많은 학교와 공동주택 주변, 통학로, 놀이터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을 비롯해 문구점, 약국 등 접근성이 뛰어난 일반 상가들이 대거 동참하고 있다.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총 526개소가 촘촘한 그물망 치안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들 지킴이집은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학교폭력 및 실종 예방, 범죄 신고, 교통안전 지도 등을 통해 위기에 처했던 총 121명의 소중한 아동을 현장에서 안전하게 구출해 보호하는 막중한 치안 성과를 거두었다.
![[아동안전지킴이집 로고]](/files/news_article_images/202605/1698745_20260521081357-94544.720px.jpg)
이 같은 아동안전지킴이집은 사회봉사와 아동 안전에 깊은 뜻을 품고 있으며, 아이들이 심리적 공포를 느끼지 않고 쉽게 뛰어 들어갈 수 있는 1층 요충지에 위치한 상가의 업주들이 관할 지구대나 파출소를 직접 방문해 청약함으로써 시작된다. 행정의 투명성과 아이들의 안전을 완벽하게 보장하기 위해 성범죄 등 강력 전과 경력이 있거나 청소년 유해업소로 분류된 상가는 신청이 원천 차단되며, 1차 서류 심사 후 경찰서 요원들의 엄격한 현장 실사 평가를 거쳐 최종 적합 판정을 받아야만 훈장과도 같은 아동안전지킴이집 표지판을 부여받게 된다.
![[우수 아동안전지킴이집 사례(간판 추가 설치)]](/files/news_article_images/202605/1698745_20260521081357-43031.720px.jpg)
최근 심각한 학령인구 감소와 자영업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전국의 아동안전지킴이집 지정 수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충북은 일선 경찰서를 중심으로 신규 지킴이집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충북도청 등 지자체와 도교육청과의 긴밀한 협업 거버넌스를 가동하는가 하면, 위기 아동 구조에 기여한 우수 아동안전지킴이집 점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포상하는 등 촘촘한 보상 체계를 통해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 동기를 고취 시키고 있다.
![[횡단보도 교통지도]](/files/news_article_images/202605/1698745_20260521081358-35344.720px.jpg)
실제로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서 11년째 묵묵히 아동안전지킴이집을 운영하며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된 박정현 씨(49세)의 사례는 잔잔한 감동을 준다. 박 씨는 차량 통행이 빈번해 사고 위험이 높은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수시로 아이들의 등하교 교통지도를 자처해 왔으며, 긴급 상황 시 아이들이 멀리서도 쉽게 알아보고 뛰어올 수 있도록 사비를 들여 아동안전지킴이집 대형 간판을 추가 설치하는 등 헌신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박 씨는 이러한 모범적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 충청북도자치경찰위원장 명의의 감사장을 전격 수상했다. 박 씨는 “내 자식을 위험으로부터 지켜낸다는 부모의 따뜻한 마음으로 시작한 일인데, 어느새 아이들의 안전에 보탬이 되는 골목길 파수꾼이 되었다는 점에 말할 수 없는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밝아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이웃 주민과 상인들이 이 뜻깊은 생명 살리기 동행에 함께 뜻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편, 충북경찰청은 치안의 실행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도내 아동안전지킴이집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일제 정비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정비를 통해 주인이 바뀌거나 폐업·미활동 점포로 분류된 곳을 신속하게 정리해 행정의 낭비를 막았으며, 시인성이 떨어진 노후·파손 표지판 58개소를 초현대식으로 전격 교체했다. 이에 더해 현재 운영 중인 정예 점주들을 대상으로 실전형 아동보호 교육과 대처 매뉴얼 교육을 전방위로 실시하며 치안의 내실을 다졌다. 자치경찰의 영리한 행정 지원과 지역 주민들의 눈물겨운 이웃사랑이 빚어낸 충북의 아동안전망이 인구 절벽 시대에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가장 안전한 충북을 만드는 든든한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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