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대전도시공사 노조 “오월드 3300억 추진…33년 무분규 깨질 위기”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도시공사 노동조합이 오월드 재창조사업과 보문산 프로젝트 재검토를 촉구하며 대전시와 공사 경영진을 정면 비판했다. 노조는 3300억원 규모 오월드 재창조사업 추진으로 공사 재정 악화가 우려된다며 임금·단체협약 교섭 최종 결렬 시 33년 만의 쟁의 돌입 가능성도 경고했다.


대전도시공사노조는 8일 대전시청 북문 게양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는 무분별한 개발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공사 재정을 악화시킨 경영진은 총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재 추진 중인 보문산 프로젝트가 공사의 재무 건전성을 흔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공사는 오월드 재창조사업에 3300억원, 보문산과 오월드를 연결하는 케이블카·모노레일·친환경 버스 사업에 982억원 등 총 4282억원 규모 사업을 공사채 발행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문현 공사 노조 쟁의대책위원장은 “공사채 이자가 연 4%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보문산 프로젝트 연간 이자만 160억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며 “재무 건전성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 추진은 공사 재정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대전시가 유성복합터미널 용지대금과 평촌산업단지 조성사업 지원금, 서남부지구 도시개발사업 재정지원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유성복합터미널 용지대금 300억원 가운데 270억원, 평촌산업단지 조성사업 지원금 103억원, 서남부지구 도시개발사업 재정지원금 1600억원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구조가 지속될 경우 오는 2027년 공사 부채비율이 350%를 넘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사실상 공전 상태라고도 비판했다.


노조는 “사측이 임금 인상과 인사제도 개선 등 핵심 안건에 대해 대전시 승인 사항이라는 이유로 결정권을 행사하지 않았고 대전시는 교섭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정 노조법 취지에 맞게 실질적 사용자 역할을 하는 대전시가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전도시공사노조는 지난달 27일 긴급총회를 열고 노동쟁의권 확보 안건을 의결했으며 조합원 94%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33년 연속 무분규가 깨질 위기에 놓였다”며 “대전시는 개발 중심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공사 경영진은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전도시공사는 “지난해 8월부터 노동조합과 단체협약 7건, 임금협약 11건에 대해 본회의 4차례와 실무협의회 8차례를 진행하며 합의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공사는 “충남지방노동위원회 특별조정위원회 조정 과정에서 급식보조비 인상, 난임 치료비 지원, 출산지원금 지원 등 3건은 수용 의사를 밝혔고 나머지 안건은 대전시 규정과 예산 상황 등을 고려해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조정안에 대해 공사는 수락했지만 노동조합이 거부해 조정이 결렬됐다”며 “노동조합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조속한 타결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도시공사는 도시개발과 공공시설 관리, 오월드 운영 등을 맡고 있는 대전시 산하 지방공기업이다. 조합원 일부가 생활폐기물 매립·소각과 음식물쓰레기 처리 등 환경사업 부문에 종사하고 있어 실제 쟁의가 시작될 경우 시민 생활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홍대인 기자 홍대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저작권자 © 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