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스=이남열기자수첩]가세로 군수는 이탈리아 오르비에토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민간단체 슬로시티 연맹 탐방에 ▷ 박준서 과장 ▷ 조한각 실장 등 공무원들이 근무지를 이탈해 가며 인천공항까지 배웅에 나서자 군민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날 20일 07시 11분 태안군 관용차인 대형버스에 가세로 태안군수와 오석근 수행비서 외 2인이 추가 탑승한다. 당일 총4인이 유럽행차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었던 군민들은 공항까지 배웅하는 2명의 고위직 공직자의 과잉 배려에 재차 경악했다.
당시 07시11분 경 출발지인 태안군청 중정 앞에는 가세로 군수 환송행사가 열렸고 이날 모인 공무원은 약20여 명으로 확인됬다. 더욱이 이들 4인을 호송하기 위해 대형버스까지 동원됐다. 이를 바라본 군민들은 '기가 막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는 표정이다.
더욱 머슥한 일은 ▶기획예산팀 문경신 과장 ▶수산과 김남용 과장 ▶문화예술과 강인혜 팀장 ▶관광진흥과 박혜영 팀장 ▶같은 과 조선영 주사 등 5인은 별도 출발해 합류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버스 동원이 왠말이여?' 라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20여 명의 공직자는 06시 경 출근해 07:11분 군수 외유 환송식을 가졌다. 이어 인천공항에는 조 실장과 박 과장이 함께 영접에 나섰다.
이 사실을 알게된 한 주민은 ‘오전 오후 내내 자리를 비우고 인천공항 길잡이에 나선 두 명의 고위 공직자는 출장 내지 외근 보고서를 접수했을 경우 고발해야 한다’ 는 입장을 냈다.
이어 그는 ‘가세로 군수와 7박8일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등을 돌며 국비 향유에 나선 8명의 족적을 샅샅히 탐문해 '느림의 미학 슬로시티 탐방 목적과 상이할 시' ○○○을 하고 왔는지 세밀히 검토해 환수해야 할 필요성이 상당하다’ 고 성토했다.
한편 관용버스에 탑승해 인천공항까지 배웅에 나선 박준서 과장은 지난 5.30일 태안미래신문 6면을 통해 기고문을 내면서 현 군수의 친군정 인사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그 현장이 목격된 것으로 이해됬다.
당시 박 과장의 기고문 헤드라인은 "(주민은)인사행정에 조금이라도 '지식'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령 및 자치법규에 무지한)주민으로 몰아가며 <태안군의 직군과 직렬을 무시한 인사단행, 행정직 정시 공무원을 별정직이나 기능직으로 인사발령을 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 이라면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과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및 태안군 행정기구 및 정원운영에 관한 조례 및 시행규칙’ 등을 기초하여 경력 및 능력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라는 내용으로 태안읍장 4개월짜리 단명 인사 원인으로 '주민의 민원 불소통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하자 '자치법규에 의거했다' 며 반박에 나선 것으로 확인된다. '주민들이 뭘 아느냐'라는 주문으로 읽혀진다.
그는 상위법령보다 낮은 하위법령 대비 더 낮은 "자치법규 규정 및 조례 시행규칙'을 언급하며 이를 ’지식‘ 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민은 알지 못하면 배우라는 의도까지 담았다. 나아가 이런 '지식(자치법규)'조차 모르는 군민들은 군에서 시행하는 행정이나 인사처분에 대해 비판하거나 비평하지 말라는 의미로 일침을 쏘았다.
당시 ’지식을 아느냐'는 박 과장의 호통에 깜짝 놀래 반론 기고문을 내지 못하였는 바 이번 참에 그가 언급한 '지식을 아는가' 라는 부분만 솎아 마땅한 관습에 근접할 정도로 반박코저 한다. 우선 "지식' 을 한자어로 풀이하면 슬기智 알識" 으로 나뉜다. 여기서 슬기란 총명과 동의어다.
총명은 기억과 재주를 총칭하는 것으로 재능과 동의어다. 16세기 '아는 것이 힘이다' 라고 했던 영국의 대법관 프린시스 베이컨의 대작 '학문의 진보' 에 따르면, '재능은 타고 난다' 고 했다. 현존하는 82억명 이 추구하는 '생존 기술을 배워서는 재능이 탁월하다'라는 용어를 사용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박 과장의 오류적 기고문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지식'의 어원은 '의심'이다. '의심' 이란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기술(재주)의 범주를 배제한다. '모든 우주의 사물과 자연의 질서를 최소단위(원자)로 쪼갤수 있는 근거를 밝히는 관찰(격물-格物-)을 의심' 이라 한다.
'의심' 의 대명사로 우명세를 탄 16세기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명구를 남긴 르네 데카르트가 언급한 '지식' 의 의미를 살펴보자. 그가 말하는 지식이란 '세계의 모든 사물의 본질을 끝까지 사유하는 탐구정신으로 그 사실이 근거있는 것인지 확인을 거쳐 믿음을 갖고 인식(치지-致知-)하는 것’ 으로 분석했다.
이를 답습해 19세기 ‘서양철학사’ 를 완성한 영국의 철학자이며 수학자, 논리학자로 유명한 버트런드 러셀은 '생각을 지식' 이라고 했다. 그가 말한 '생각' 이란 "전복적이고 혁명적이며 파괴적이고 잔인하다. '생각' 은 특권과 안정적인 제도 익숙한 관습을 봐주지 않는다. '생각' 은 아무 두려움없이 지옥까지 살피는 위대하고 신속하고 자유로운 세상의 빛이자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영광" 이라고 했다.
미국의 언어학자 노암촘스키 또한 ’나에 삶이 정의로운 것은 정의에 대한 지식을 가졌기 때문‘ 이라며 ’지식은 지혜, 절제, 정의, 용기‘가 기원이 되는 ’신이 정한 영감‘이라고 했다.
박준서 과장은 이들 3인의 철학자들이 분석한 '지식' 의 정의(定義)를 부정하는가? 이런 오류를 갖고 기껏 자치법규를 운운하며 6만 군민 누구를 지도하려 하고 비난에 나서는가! 군민을 가르키려 한 박 과장은 기고문을 통해 명백히 답변하시라. 8일 후 가세로 군수 복귀시 출장을 달고 인천 영종도 공항까지 관용버스 길잡이로 나설 것인가? 그렇다면 그 이유는 영달인가! 아니면 화폐의 발원지인 이탈리아의 쩐에 대한 지식을 탐하는 것인가?
이와 별도로 실존자가 아닌 이들 존재자들을 잘 알고 있다는 남면의 P씨는 '이런 자들 30여 명이 모여 군수에게 얼굴 도장을 찍고 같은 동료에게 키에르 케고르의 저작 '이것이냐 저것이냐' 를 두고 위화감을 조성하고 이를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거리는 가세로 군수 수준에 이탈리아 베네치아, 밀라노, 피렌체가 이 세계에 어떤 악의를 품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공무원이 만일 있다면 그는 토끼가 달에 산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자' 라면서 '이런 군수에게 무엇을 얻어 군민의 복리를 채울 것인지 불을 보듯 뻔하다' 라고 비토했다.
<제보 및 기사 문의 이남열기자 010.4866.8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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