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스=설소연기자]미국에서 의사 활동과 작가를 겸직하는 할레드 호세이니(1965~)는 자신의 첫 작품 ‘연을 쫓는 아이’ 를 통해 ’살인은 누군가의 생명을 훔치는 것이고, 거짓말은 진실을 알아야 하는 누군가의 권리를 훔치는 것이며, 부정행위는 누군가에게 돌아가야 할 기회를 훔치는 것‘이라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범죄 유형의 원인 제공자와 피해자를 총체적으로 망라했다.
그의 작품을 볼때마다 동서양을 넘나들며 350만년 동안 호모사피엔스가 남기고 전해주고자 했던 유산 중 오늘날 인류에게 최고의 가치로 손꼽히는 ’자유’ 를 선사받는 느낌이다.
이번 신작 ‘천개의 찬란한 태양’ 또한 미군 전투 병력과 20년간 투쟁해 2021년 전원 철수하게 만들었던 4,200만 명 상당의 독립군을 배경으로 자신의 모국 아프가니스탄을 선택했다.
그의 작품은 과학계에서 현존하는 우주의 최소 단위인 '원자’처럼 우리네 삶도 촘촘한 에너지를 발산해 나누어야 한다는 사명 의식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1965년 태생인 그는 1970년 이란 대사로 부임한 부친을 따라 테헤란에 거주하며 생활하던 중 3년만인 1973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로 돌아온다. 그러던 중 1980년 가족과 함께 정치적 망명을 선택해 미국으로 영구 이주했고 미국에서 성장한다. 그러면서 1996년 샌프란시스코의 시더사이나이 메디컬 센타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한 후 틈틈이 글을 써 ‘연을 쫓는 아이’ 라는 제목으로 첫 작품을 출간했다.
할레드가 ‘연을 쫓는 아이’ 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는 1997년 탈레반 정권 당시 '거룩한 하늘을 더럽힌다' 면서 '연 날리는 행위' 를 금지했던 독재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유 의지의 상징으로 불리는 '연'을 쫓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 의도로 설명된다.
그가 서술한 살인, 거짓말, 부정행위는 다수가 누려야 하는 탐구(자유)의지를 상실하게 만든다. ‘살인' 이란 1인의 자유를 빼앗고 '거짓말'은 공동체의 자유를 찬탈하고 '부정행위'는 위임받은 국민의 권리를 침탈" 하는 악의 축으로 지목된다.
2018년 미국의 퓨(PEW) 연구소는 '악의 축' 숙주를 밝혔다. 해당 연구소는 "신뢰(Trest), 사실(Fact) 그리고 민주주의(Democracy)라는 보고서를 통해 "악은 정치인으로부터" 라고 지목한다. 가짜뉴스의 진원지가 정치이며 그 흔한 정치인은 도박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블러핑(Bluffing) 사기술의 선수라고 한다. 블러핑은 '자신이 더 강한 패를 들고 있는 것처럼 상대를 속이는 술수'를 말한다. 직위를 이용한 선동 그리고 가짜뉴스를 무기로 삼아 선량한 시민을 기득권의 도구로 이용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퓨 연구소는 정치인의 치부인 밀약, 야합, 편법, 조작 등 비리를 드러낼 수 있는 언론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연구소가 의미하는 저널리즘이란 권력이 내세우는 정치 행위의 전달자가 아니며 민주주의 위협요소를 제거해 시민의 자유와 개인의 의사 결정 문화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분석했다.
하버드 대학의 페터슨 교수도 나섰다. 그는 ’사실이 소설로 대체될 때 예견되는 결과는 정치적 갈등과 사회 갈등의 극단화로 치닫고, 사실보다 소설이 판을 치면 나라도 쪼개진다' 라는 극한 표현까지 동원했다.' 거짓말과 부정행위' 를 적으로 삼아 투쟁을 불사하는 저널리즘주의를 강조코저 한 것으로 이해된다.
위 언급된 작가 할레드와 페터슨 교수, 퓨 연구소의 일치된 분석에 비추어 태안군 주재 언론사에게 시선을 옮기면 약30여개로 나타났다.이들은 자칭 언론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들 중 '정치인이 장악한 태안군정' 의 블러핑 게임을 읽어낼 수 있거나 그 실체를 밝히고자 하는 저널리스트는 천개의 눈을 가진 관음보살이라도 찾을 수 없을 것으로 확인된다. 2007년 검은 허베이스트리트호의 검은 타르로 뒤덮힌 군으로 전락된 원인은 언론의 의무를 방기하고 생업의 장으로 즐기는 양태를 지목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에 이르러서 태안군에 국한된다는 말이 아니다. 여야 불문하고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행보는 쇼윈도우에 진열된 금목걸이와 화장품 판매원으로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로 저급한 수준이다. 이들은 ‘사실이 아닌 소설의 씨를 마구 뿌리고 그 뿌리에 자본이라는 강장제를 들이 붓고 있다. 5,000만 국민은 공짜의 늪에 빠져 여러 갈래로 쪼개졌고 110만 공무원은 110만 기로에서 저 마다의 화려한 위장을 꿈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인은 ’정치인의 부정행위‘ 에 편승해 단물을 빨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민국 공동체에서 ‘연을 쫓는 아이(시민)’들이 사라지고 있는 사태는 매우 공포스러울 정도이며 이미 직면한 이 현실이 차마 한단지몽이 되기를 간절히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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