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오염도, 해안선 많은 태안이 가장 높아"
충남연구원, 육지 연안 해양쓰레기 분포지도 제작
설소연 | 기사입력 2024-04-18 16:22:06
[타임뉴스=설소연기자]충남연구원은 충남 육지부 해안가 지역의 해양쓰레기 분포 지도를 제작해 18일 발표했다.

윤종주 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장과 이상우·송혜영 연구원이 제작한 지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육지부 해안가 190곳에서 해양쓰레기 전수 조사를 했고, 연구진은 쓰레기양에 따라 오염도를 0∼9등급으로 매겼다.
[태안지역 해양쓰레기 분포 지도]

숫자가 클수록 오염도가 높다는 뜻이다.

전체 조사 대상 가운데 관리 취약 구간(7∼9등급)은 19곳(10%)이었고, 관리 필요 구간(5∼6등급)은 39개로 나타났다.

홍성·아산·당진·태안·서천·서산·보령 등 7개 시군 가운데서는 태안이 관리 취약 구간이 12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령 3곳, 아산·서산·당진·서천 각각 1곳이었다.

이는 태안이 충남 전체 해안선의 45%를 자치하는 데다 자연 해안선이 많아 조사 대상이 120곳으로 가장 많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태안에서는 구매항 지역이 해양쓰레기 오염 등급이 8로 가장 높았는데, 대형 양식장 폐자재와 스티로폼 부표 등 양식장 시설이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서천군은 금강하구 유입분과 양식장 쓰레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서산은 가로림만 내측 지역이, 보령은 오천항 지역이 상대적으로 오염도가 높았다. 쓰레기 분포량이 가장 적은 지역은 홍성이었다.

연구진은 "육지부 해안가 지역은 도서지역보다 연안 정화 활동이 더 활발히 이뤄지지만, 쓰레기 반출 시기가 일정하지 않아 장기 방치되거나 불법 소각 사례가 발생한다"며 "해양쓰레기 전용 집하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생활 쓰레기와 섞이는 등 전반적인 관리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역해양자원순환센터 설치, 어업 쓰레기 재활용 정책 마련 등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앞서 충남도는 지난 2022∼2023년 섬 지역과 육지부 해안가 지역에 대한 해양쓰레기 분포현황 실태 전수조사를 했다.

이를 토대로 연구원은 지난해 섬 지역 분포 지도를 제작한 데 이어 이번에 육지부 해안가에 대한 지도를 발표한 것이다. 올해는 바다 침적 쓰레기 분포 지도를 완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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