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스=설소연기자수첩]태안군 태안읍 삭선리 인근에 위치한 6000여 평 상당의 태안군건설기계공용주기장 7m 지근에 자리한 한 주택에는 2019년 작고한 모친과 함께 50여년을 살아온 귀머거리•벙어리 1급 농아인 이덕열 君이 현재 홀로 살고 있다. 이런 이 군은 3일 서산중앙병원에서 ‘메커니즘이 원인으로 지목되는 종양’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다.
이날 환자와 함께 20여년 소통에 나선 수어통역사는 수술 전 이 군의 심리 상태를 집도 의사에게 전했다. 이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자친엄마처럼 기뻐했다. 이어 중환자실로 입실한 것을 확인한 통역사는 지난 20여년 전 이 군과의 소통을 위한 모친과 만남을 회상하며 모친이 전한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모친은 '이 군은 태생부터 그 흔한 ‘응애’ 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했다. 생활고에 처한 모친은 장고를 거쳐 '사지가 멀쩡한 다섯 형제는 소홀할 수 밖에 없었고 다섯째 이 군만이라도 제 스스로 살아 갈수 있도록 뱃속으로부터 이어진 탯줄을 끊을 수 없다' 라며 이 군이 태아나는 순간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그러면서 근래 주기장 공사 시기부터 발생된 이 군과의 기억을 파노라마처럼 이어갔다.
먼저 이 군 특징 관련 '현대와 같은 다층적 환경에 취약하고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하다' 면서 '이 군은 사람과의 만남 그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자신의 감정을 전달 할 수 없는 목석에 불과해 그 스스로 고립을 자청하는 매화' 라며 '순수하기에 연약하다' 라는 은유법을 사용했다.
그러면서 '이 군은 5년 전 모친과 이별하기 전 또는 후에도 모친과의 기억 외 달리 추억을 갖고 있지 않다' 라고 했다.
그런 그에게 쓰나미 같은 해일이 밀려온 시기는 2020년 연말, 조용한 장소를 좋아한 이 군 주거지에 예고 없는 포크레인과 항타기 등 대형 중장비가 밀려왔다. 공포와 불안감이 엄습하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태안군청 또한 이 군의 특징을 잘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럼에도 이듬해 6월 준공 일정에 맞추어 공사를 밀어 부치면서 농아인의 인권은 참살되었다고 한다. 이 군은 무지막지한 군청을 막아낼 수 없었다.
비산먼지 독성조차 그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빨래를 널면 흙 먼지가 쌓인 것으로 알았다'고 했다. 그래서 통역사를 만나면 '먼지가 많아졌다'는 불평을 토로했다고 전언한다.
전문가는 '이 군의 경우 진동으로 전환된 소음이 몸 전체의 피부에서 지각된다'면서 ' 이 군이 느끼는 진동의 세기는 일반인과 차원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소리는 주파수와 파장을 동시에 갖는다. 지각은 신체적 특징에 따라 감각기관이 다를 뿐이다. 정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1급 농아 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 일반인과 같은 진동일지라도 확률적으로는 정상인의 100배에 넘어선다는 통계도 있다. 금번 이 군에게 발병된 메커니즘 종양은 주기장 중장비의 진 출입 진동 및 타이어에서 발생되는 비산 먼지를 흡입하는 등 주변 환경도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전문의 진단을 매우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만일 그런 환경이 진실이라면 주거지 이전을 고려하라는 의미로 이해된다.
들쥐의 경우 수십 킬로미터에서 전해지는 지진 또는 해일을 피할수 있을 정도로 감각기관은 예민하다고 알려졌다. 이 군의 경우 피부를 통해 바람의 세기 및 속도, 진동까지 감지될 수 있다. 그렇다면 중장비 진동 파장은 심각한 이 군의 건강에 심각한 장애를 줄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
그는 지난 4년간 비산먼지를 매일 마시고 산다. 관리감독에 소홀한 태안군은▲ 모친 추모목 훼손 및 분실 ▲ 모친이 꾸며 놓은 72그루 조경수 훼손, 등 관련 피해를 일체 들여다 보지 않았다 .준공을 고려한 고의성도 상당했다. 조경수 72그루 훼손은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받았다. 그럼에도 '태안군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고 시공사인 흥진건설로 책임을 전가했다' 그래도 가 군수는 적반하장을 넘어 고발에 나서면서 이 사건 형제에게 2차 정신적 폭행을 덧보탰다.
반면 지난 2021년12월 감사원이 피해 사유 복구를 요구받은 태안군수는 변명서를 제출했다. 그 요지는 '듣도 말도 못하는 이 군과 흥진건설 권 소장간에 흙 바닥에 나무 막대기를 동원하여 글을 써가면서 이 군의 72그루 나무 훼손 및 하수관로 매립 및 연결 후 준공하는 것에 동의해 주는 재산권 침해 관련 구두 동의를 받았다' 라는 주장이다. 공직자가 근거 없이 제3의 말을 인용해 중앙감사원에 소명서를 제출한 점은 처벌 받아야 마땅하다는 군민의 목소리는 여전히 쩌렁쩌렁하다.
문제를 감지한 이남열씨는 군을 통해 민원을 제기한다. 태안군은 그 순간에도 6,000여 평 주기장에서 배출되는 오폐수를 농아인 소유의 하수관로에 몰래 연결했다. 그러고도 민원제기 후 저지른 범죄라고 지적하자 '농아인 이군에게 사전 동의를 받았다' 라고 천연덕 스럽게 거짓말을 하는 공직자가 근무하는 곳이 태안군으로 알려졌다. 이 점 관련 농아인은'(군수는)거짓쟁이 나는 솔직한 아이고,억울한 사람'이라고 했다.
태안군이 제출한 감사원 변명서를 읽어본 이 군은 ‘55년을 살면서 가세로 군수와 같은 거짓쟁이는 보지 못했다’라며 동물의 괴성같은 '킁킁' 소리를 내며 눈물을 흘린다.
서울에 거주한 동생 이남열은 이 소식을 듣고 생업을 접은 채 지난 36개월간 군 주차장을 통해 항의했다. 가 군수 면담을 요청했으나 그는 일체 거부했다. 그러던 중 군수는 1인 시위 중인 이남열씨를 '매미소음(75db)으로 폭행 당했다'라면서 '소음폭행죄 및 업무방해죄' 로 고발했다. 이때 고위공직자 6명을 참고인으로 내세우자 그들은 앞다투어 역류성 식도염 및 암 재발 등 각종 소음 피해를 호소하자 태안경찰서는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당시 '초록은 동색' '개 밥에 도토리'라는 성토가 이어졌다. 현재 이 재판은 4차 공판 중에 있다.
한편 농아인 이 군을 병들게 만든 중장비 항타 소음치는 286db로 미군 어뢰 폭음과 같다.(국립수산과학원 자료 인용) 군수는 답변해야 한다. '주기장으로 인한 진동조차 이 군의 메커니즘 종양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라고 자신있게 진단 할 수 있겠는가?
이때부터 이 군은 급격하게 피로를 호소했다고 통역사 외 동생 이남열씨 의견도 같았다. 이어 '2024년 현재 주야를 가리지 않고 진출입하고 있는 대형 중장비 진동으로 형은 만성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다'면서 '정상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형이 버틸 수 있겠는가?'라며 극단적 상황이 오지 않을까 매우 불안하다는 내심을 표출했다. 군수는 이 의견조차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다는 추정 의견도 나왔다.
이날 수술을 마친 이 군은 중환자실에서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취재에 응한 동생 이 씨는 '우리 이씨 집안과 가세로 군수와는 불천지 원수로 관계' 라면서 '아직 끝나지 않은 투쟁이 남았다'면서 '6만 여 태안군민에게 이 고통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군의 빠른 쾌유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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