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스=이남열기자수첩]2022년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격전 당시 가세로 후보는 효도군수, 섬김행정, 장애인, 등 소외계층 보호지원을 모토로 유세에 나선다. 당시 수어통역사까지 동원한 홍보 전략은 더불어민주당 슬로건인 페미니즘 정신과 일치했다.
그와 동시 선거 막바지 해상풍력으로 에너지를 생산해 '0세에서 100세까지 연 100만원 전군민 신바람 연금 지급' 공약을 내걸면서 12% 이상 약세에서 1112표차로 상대측 후보를 따돌리고 민선8기 재선군수 티켓을 거머쥔다.
그런 군수는 당선 후 '소외계층, 효도군수 지원' 행보를 이어가고 있을까?
가세로 군수는 지난해 말 신년사를 통해 노인복지 지원책을 앞세우며 신생아의 경우 충남 최고액, 결혼장려금 등 복지 지원을 공언한다. 세부적으로는 8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10만원 상당의 영양밥을 제공, 올해(2024년)부터 90세를 맞이하는 어르신의 생일 선물로 안마기와 족욕기 및 이불세트 등 이벤트 상품을 지급한다는 발표와 함께 예산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대군민 정책을 발표한다.
반면 태안군 노인회 회원의 생각은 군수의 공언을 불신하는 분위기다. "지난해까지 관내 400여 명의 치매노인에게 무상지급해 주던 기저귀값 1억2000만원 상당을 전액 삭감, 나아가 복지관을 통해 훈민정흠을 깨우치려는 어르신 지원 품목인 연필. 노트, 지우개 등 기타 소액문구류 지원 예산까지 삭감한 군수" 라며 맹비난 했다.
읍내에 거주하는 전 노인회장은 ‘오른손으로는 노인 섬김 프로파간다(선동)를 외치고 왼손으로는 치매노인을 배제하는 기저귀 값 예산 전액삭감 등 군수의 이중성은 내 호주머니 쌈지돈을 남에 호주머니로 옮겨 놓는 공작(工作)정치’ 라고 했다.
본지 취재 결과 치매노인 지원 예산 전액 삭감은 사실로 밝혀졌다. 한편 2024년 신설된 10만원 영양밥 지원사업 및 구순(90)생일상 지원예산 4,000만 원 상당은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노인회 회원 신분을 밝힌 H씨는 "이번 군수같이 두얼굴을 가진 군수는 70평생 처음"이라며 "더욱이 입으로는 경로사상 및 효도행정을 앞세운 군수로서는 차마 할 수 없는 무도한 양태'라고 비난했다.
함께 자리했던 P씨는 '지난 5년이란 시간을 오직 와언으로 노인을 기망하고 양두구육(羊頭狗肉) 행동으로 주민을 희롱했다"라며 '이제 시꺼먼 속이 드러난 이상 그를 군수라고 없다'는 속내를 드러냈다.(2020년1월 집회 시위 중에 나선 주민을 대상으로 가세로 군수는 '양두구육' 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군수는 송년•신년음악회 예산에 수십억을 투입한 자'라며 '기껏 몇시간 희희낙낙하자고 치매환자 똥칠 값을 삭감할 정도의 군수라면 이건만 있겠는가“라면서 ’ 실례로 2002년 27대 광진경찰서장 재임 당시 유사 부정행위로 직위해제 직면한 근성을 아직 버리지 못했다‘라며 혀를 찼다..
본지는 군 기획예산담당관실 박지연 팀장을 통해 '기저귀값 삭감 원인' 취재에 나서자 박 팀장은 '(치매노인)기저귀 값을 편성하고자 예산팀장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라고 발언하며 '나는 모른다' 는 식으로 답변을 회피했다.
반면 박 팀장과는 달리 치매노인을 전담관리하는 임정순 보건과장은 "우리의 무능함을 탓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며 (치매노인 기저귀 예산삭감 관련)매우 아쉽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피력했다.
이와 별도로 박지연 예산팀장은 지난해 3월 경 군 의회를 통해 '(가세로 군수의)급박한 재난지원금이 결정됨으로 인해서 사용할 수 있는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했다’라며 해명에 나선 바 있다. 박 팀장은 가세로 군수의 급박한 명령으로 가용재원 408억원 상당의 통합재정안정화기금 변경계획안을 긴박하게 수립한 후 제286회 태안군 의회 1회 추경 예산 수정안을 상정, 4시간만에 의결 통과받은 전적이 있다.
앞서 박 팀장은『태안군지방재정계획 심의위원회 조례』제7조제2항에 의거 통합예산출납원 간사를 맡으면서 동 조례 제5조(회의)제3항 (12명)재적위원 과반수 출석으로 개의한다. 라고 정한 자치법규를 '5인 출석 2인 대리 서명' 받은 후 심의 의결한 위법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당일 심의에 나선 김영인 위원은 '박 팀장에게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총408억 원에 포함된 125억원 관련)재난지원금 1인당 20만원 상당만 딱 계상하고 나머지 21억원 상당액은 적립한다? ' 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박 팀장을 지목해)우리 군에 시급한 사업들이 있을 때는 가용재원이 없다라고 하신거예요! 그런데 지금 와보니까 가용재원이 있다? 라고 꼬집은 바 있다.
김 의원이 팀장의 발언을 꼬집은 의도는 '직전 회기에 없다고 했던 (125억 원 상당액)가용재원이 갑자기 어디서 생긴 것인가'라고 의심하는 것으로 박 팀장의 발언 자체를 불신한다는 메세지로 이해된다.
나아가 군 통합예산출납원 업무를 장장 4년간 담당한 박 팀장은 금번 1월 정기인사를 통해 치매노인 전담 및 결혼장려금, 신생아 충남 최고액 예산지원 등 복지 업무를 전담하는 가족정책과 과장으로 승진 부임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노인회는 "(치매노인) '기저귀 값을 편성하고자 예산팀장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노인 폄하 막말 공직자가 더구나 치매 환자 예산담당 복지과장? 글쎄! 지난 9일 장애가 있는 딸 부부의 비극적 사태가 연속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라며 맹비난에 나서면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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