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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타임뉴스=임종환기자] 태안군이 조선 초기 축조된 태안읍성의 복원을 통해 ‘잃어버린 600년’ 되찾기에 나서고 있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군은 22일 태안읍 목애당 인근에서 ‘태안읍성 복원정비 사업 기공식’을 갖고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 회복을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이날 기공식에는 가세로 군수와 도·군의원, 각급 기관·단체장, 이장 및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길놀이 및 국악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경과보고, 식사 및 축사, 축하공연 및 시삽 등이 진행됐다.충청남도 기념물 제195호인 태안읍성은 조선 태종 17년(1417년)에 축조된 조선 초기 읍성으로 주민 보호 및 군사적·행정적 기능을 담당했으나 1894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훼손되는 아픔을 겪었다.기록에 따르면 태안읍성은 전체 둘레가 1561척(728m)이었다고 전해지나, 현재는 동문 주변 일부(144m)만 남아있는 상태다.태안군은 태안의 얼을 되찾고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태안읍성 복원정비를 민선7기 역점 사업으로 정하고 2020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돌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적의 공격을 막기 위해 성문 앞에 설치된 ‘옹성’과 성의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만든 도랑인 ‘해자’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이번 복원정비 사업에는 총 사업비 25억 2800만 원이 투입되며, 군은 우선 1차로 동문 성벽과 옹성, 해자 복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태안읍성 복원에 돌입한다.형체가 그대로 남아 있는 동문 주변 성벽은 길이 114m, 높이 4m 크기로 말끔히 정비할 예정이며, 지난 1997년 성벽 위에 설치된 현대식 담장을 허물고 동문을 감싸고 있는 옹성의 옛 모습도 복원한다는 방침이다.이어, 2차로 동문과 문루 복원을 위해 전문가 집단과 함께 현재 추진 중인 학술연구용역 후 하반기에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착공할 예정이며, 읍성 내 건물지 발굴조사를 통해 작청과 연지 등 성내 건물 복원 여건을 마련하고 읍성 성벽에는 차별화된 야간 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다.올해 1차 사업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2차 사업인 문루 복원을 추진할 계획으로, 태안읍성의 복원·정비된 옛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군은 인근 경이정과 목애당, 동문리 근대한옥, 태안향교,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등 여러 역사 자원을 서로 연계하고 새로이 변화된 중앙로 광장까지 연결해 일대를 역사문화관광지로 조성, 도시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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