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만큼 성장한 한국 교회는 부끄러운 자화상을 드러낸다"고 말한 뒤 지금 한국교회는 “중산층의 교회, 부유한 교회라고 교황님이 염려하실 만큼 사회의 흐름에 편승해가고 있다"고 전하며, 얼마 전 모 여론조사 기관에서 실시한 종교인구 설문조사의 결과(인구 대비 그리스도교 28% 중 천주교 인구 7%)를 전하고 “7%인 우리를 포함해, 28%인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신앙을 증거하는 삶을 제대로 살았다면, 요즘 우리가 경험하는 비극과 끔찍한 사건 사고는 없었을 것"라고 그리수도교인들이 하느님의 몸소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또 유 주교는 “점점 심해지는 빈부의 격차, 삼포시대의 젊은이들, 서로에 대한 커져가는 불신 등 각종 사회 부조리에 대해 어느 누구도 책임지거나 반성하지 않는다"고 하고 “인간의 도리와 원칙이 철저히 무시되는 현실에서 지도자들의 무능과 부정부패의 악취만이 점점 진동해 간다"며 자신들만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사회지도층들을 향해 쓴 소리를 냈다.
유 주교는 사제의 직분에 대해서 “사제의 자비로운 마음은 늘 드러나야 하겠지만, 고해성사의 순간에 더욱 큰 빛을 발해야 한다"고 전하고 “하느님 앞에 정직하고 겸손한 자세로 죄를 고백하는 순간, 자비의 하느님께서는 성사를 집행하는 사제를 통해 당신의 용서와 사랑을 전한다"며 “죄인인 우리를 사제로 세우신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망각하고 ‘고백소’를 ‘고문소’로 전락시키는 자세로 고해성사에 임한다면, 자비의 물결을 가로막는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고해에 임하는 사제의 자세에 대해 전하며 이는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직무 사제직은 바로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를 전하는 “자비의 사제직"이기 때문“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미사에서는 교구와 각 성당에서 1년 동안 각종 성사와 전례에 사용할 병자, 예비자, 크리스마 성유를 축성했다. 각 성당에서는 세례식과 병자성사, 예비자 봉헌 때 오늘 축성된 성유를 사용하게 된다. 천주교에서는 성령을 받아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된다는 의미로 축성된 성유를 도유한다. 또한 오늘 사제들의 서약 갱신과 성유 축성이 함께 이루어지는 것은 사제들이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수행하고자 ‘축성’되었으므로, 새 성유를 나누어 받듯이 이 예식으로 사제 생활을 새롭게 갱신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이렇게 성유 축성 미사는 그리스도인이 성령으로 축성되었으며,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따라 교회 공동체가 축성 받은 사제직을 실천하는 일, 곧 하느님께 예배드리는 자격을 갖춘 자녀들이 되었음을 일깨워주는 자리이다.교구 젊은 사제단의 꽃다발 증정에 이어 교구장 주교의 축사와 은경축 사제단 대표로 도마동성당 주임 최석영(이냐시오) 신부의 소감발표로 이어진 은경축 축하식에서 최 신부는 “저희들의 서품 25주년을 축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지난 25년을 돌이켜 보면 세월이 유수와 같이 빨리 지나갔다"며 “생각해 보면 하느님 앞에 내세울 만한 공로 보다는 오히려 실수가 더 많았던 그런 세월이었던 것 같다"고 전하고 “지금까지 사제로 살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와 교우 여러분의 끝임 없는 기도와 사랑덕분이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은경축 축하식을 마치고 해외로 선교를 가는 변윤철(몽골), 이용범(골롬반외방선교회), 이종석(프랑스), 노승민(몽골), 전상현(호주) 등 5명의 신부에 대해 파견식이 이어졌다.대전교구는 2일부터 각 성당에서 주님만찬미사(대전교구 19:30)(교구장 주교님-효광원, 총대리 주교님-미리내성모성심수녀원)와 3일(금) 주님수난예식(대전교구 20시)(교구장 및 총대리 주교님-대흥동성당), 4일 부활성야미사(20시)(교구장 및 총대리 주교님-대흥동성당)를 하는 성삼일 전례를 하게 된다.
이어 예수부활대축일인 5일 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오전 11시 서천어메니티복지마을을 방문해 그곳에 입소해 있는 노인들 함께 예수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눌 계획이다. 또 총대리 김종수 주교님은 전의 요셉의마을을 방문 그곳에 입소해 있는 노인들과 함께 예수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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