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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박물관, 한국전쟁 75주년 특별전 ‘손끝의 찰나’ 개최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전장의 참혹함과 병사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미공개 사진들이 대전시립박물관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이번 특별사진전은 참전 미군이 직접 촬영한 기록 사진을 통해 전쟁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역사적 체험의 장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대전시립박물관은 오는 5월 28일부터 3층 로비에서 한국전쟁 특별사진전 *‘손끝의 찰나’*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최근 박물관에 기증된 한국전쟁 관련 사진 80여 점이 전시되며, 이 중 다수는 국내에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귀중한 기록들이다.

핵심 전시 사진은 한국전쟁 당시 미 육군 이등병으로 참전한 존 토릭(John Thoryk)이 강원도 평강, 철원, 김화 등 이른바 ‘철의 삼각지’ 전선에서 복무하며 포병으로 직접 촬영한 것이다. 종군기자가 아닌 실제 작전 병사의 시선으로 찍힌 이 사진들은 전장의 치열함과 병사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가감 없이 담고 있다.

전시는 ‘존과 전우들’, ‘잿빛 전장’, ‘전쟁의 민낯’ 등 세 개 파트로 구성된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참호 속 동료들과의 일상, 휴식 중의 모습 등 병사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조명된다.

두 번째 파트는 실전 중의 긴박함과 전투의 격렬함이 담긴 장면들로 구성돼 전쟁의 잔혹한 현실을 전한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전쟁이 남긴 폐허와 비극의 흔적, 전쟁 고아와 희생자들의 이미지가 담겨 있어 관람객들의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이와 함께 박물관 상설전시실 내 ‘박물관 속 작은 전시’에서는 한국전쟁 중 작전 수행 중 전사한 미군 일등병 레이먼드 J. 소이스트먼의 대통령 기념 증서, 인식표, 훈장, 약장 등 유품이 함께 전시된다. 한미 동맹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운 동맹국의 희생을 기리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김선자 대전시립박물관장은 “이번 사진전은 기록자의 시선이 아닌 병사의 손끝으로 담아낸 가공되지 않은 전장의 기록을 통해, 전쟁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마주할 수 있는 드문 기회"라며 “이 전시가 전쟁의 교훈을 다시금 되새기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과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립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대인 기자 홍대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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