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김재욱 칠곡군수와 할매래퍼 '수니와칠공주' 멤버들을 정부서울청사로 초청해 특별한 상봉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만남에서는 최근 별세한 수니와칠공주 멤버 故서무석 할머니를 추모하며 할머니들을 위로했다.
이날 상봉은 한 총리가 지난 2월 청암중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수니와칠공주가 준비한 축하 뮤직비디오를 보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한 총리는 "고마움에 보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할머니들도 "직접 만남을 원한다"고 화답하면서 성사된 만남이다.
한 총리는 국무총리 접견실에서 할머니들을 맞이한 후 국무위원 식당에서 함께 오찬을 즐겼다.
자리에는 故서무석 할머니의 영정 사진을 올려 추모의 의미를 더했다.
서 할머니는 총리와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다 지난달 15일 병세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한 총리는 영정 앞에서 애도를 표하며 할머니 한 분 한 분과 허리를 숙여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총리 동생"이라는 애칭을 자처하며 '군수', '수니와칠공주'가 적힌 모자를 선물해 할머니들의 활동을 응원했다.
김 군수는 칠곡 할머니들의 시집을, 수니와칠공주는 한 총리를 위한 삼행시가 적힌 족자를 건네며 감사를 표했다.
수니와칠공주의 홍순연(81) 할머니는 한덕수 총리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한덕수 총리님 덕분에 수천만 국민이 평안하다"고 읊었고, 이필선(88) 할머니는 "총리 동상(동생), 신나고 신나고... 동생도 매일 즐거우면 좋겠다"라는 글로 웃음을 안겼다.
수니와칠공주의 리더 박점순(84) 할머니는 즉석 랩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수니와칠공주와 한 총리의 인연은 지난해 수니와칠공주가 총리의 외교 활동을 응원하는 랩 영상을 보낸 데서 시작되었다.
이후 한 총리는 감사 인사를 SNS로 전했고, 데뷔 1주년 축하 메시지와 故서 할머니의 소천 소식에 대한 애도 글도 남겼다.
한 총리는 이날 "수니와칠공주는 많은 국민에게 기쁨과 용기를 주고 있다"며 "모든 어르신이 칠곡 누님들처럼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욱 군수는 "대한민국의 초고령화 시대에 어르신들의 문화가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산적인 실버 문화 확산을 위해 칠곡군이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평균 연령 85세의 수니와칠공주는 전국 각지에서 공연을 펼치며 대기업 광고와 정부 홍보 영상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외신으로부터 'K-할매'라는 칭호를 받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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