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 유성구(구청장 정용래)가 친환경 현수막 사용과 불법 현수막 단속 강화로 탄소중립과 도시 미관 개선에 힘쓰고 있다. 유성구는 올해 3월부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현수막을 도입해 행정게시대에 활용하고, 민간의 동참을 유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기존 현수막의 주성분인 플라스틱 합성 섬유는 매립 시 분해가 어렵고, 소각 과정에서 다이옥신과 같은 유해물질과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어왔다. 이에 따라 유성구는 행정게시대에 친환경 현수막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2,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7개소의 상업용 게시대를 친환경 전용 게시대로 지정하고 수수료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등 민간 분야에서도 친환경 현수막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올해 3월 말 94건에 불과하던 친환경 현수막 사용 건수는 10월 말 1,049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구청에서 제작하는 전체 현수막의 55%에 달하는 수치로, 유성구는 앞으로도 친환경 현수막 사용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유성구는 또한 회수한 친환경 폐현수막을 에코백, 앞치마 등으로 재활용하고 청소년 대상 재활용 공예 수업을 진행하는 등 폐현수막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자원 순환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하고자 한다.
한편 유성구는 불법 현수막 단속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유성구는 전국 최초로 구암역 삼거리에서 충남대학교 오거리까지 총 2.7km 구간을 ‘불법 현수막 없는 청정거리’로 지정해 옥외광고행정 유공기관으로 선정됐으며,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올해에도 불법 현수막 상습 위반자에게 과태료를 상한액(500만 원)까지 부과하는 등 강력한 단속을 이어가고 있으며, 10월 말 기준 소각 처리한 불법 현수막은 37.5t으로 지난해 82.7t에서 54.7% 줄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적극적인 정책 시행으로 친환경 현수막 사용이 크게 늘고, 불법 현수막도 현저히 줄어드는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현과 도시 미관 개선을 위해 친환경 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