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시의회가 딥페이크(Deep Fake) 범죄의 표적이 되어 충격에 휩싸였다.
4일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송인석, 정명국, 이용기, 이효성 의원 등은 지난 3일부터 ‘당신을 잘 알고 있다. 연락을 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제의 이메일에는 조작된 사진이 첨부돼 있어 발신자가 금품을 요구하기 위한 협박으로 보인다.
발신자는 대전시의회 홈페이지에서 의원들의 이메일 주소를 수집해 이를 발송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일부 의원은 해당 이메일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효성 의원은 “나체의 여성과 합성된 남성의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며 “이는 금품을 노린 범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원휘 의장을 포함한 대전시의회 의원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문제의 이메일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의회를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이메일 사건은 앞으로 사법 기관의 수사를 통해 그 전말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범죄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8월 말부터 딥페이크 성범죄 특별단속을 벌여 피해 사례를 다수 접수했으며, 관련자들을 검거한 바 있다.
대전시의회 역시 딥페이크 범죄 예방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공지능 기술의 악용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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