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 시민의 뜨거운 열정과 적극적인 참여가 지역 축제의 성공을 이끌어내며 대전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과거 대전을 대표하던 상징이 성심당 빵과 같은 특정 브랜드였다면, 이제는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지역 축제를 알리고 즐기며 ‘노잼 도시’에서 ‘꿀잼 도시’로 대전을 탈바꿈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성심당이 대전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도시 이미지를 견인해 왔다면, 이제 그 중심에는 대전 시민들이 있다. 올해 열린 ‘대전 0시 축제’는 이러한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 축제는 8월 9일부터 17일까지 총 2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대전의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 기간 동안 대전 시민뿐만 아니라 외지 관광객들도 대거 방문해 약 3,866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전체 방문객의 약 44.3%가 외지 관광객이었으며, 나머지 120만 명가량은 대전 시민이다. 이는 대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역 축제에 대한 깊은 애정이 빛을 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전 시민의 창의력과 애정은 축제의 마스코트인 꿈씨 패밀리 캐릭터 굿즈에서도 잘 드러났다. 축제 기간 동안 일부 굿즈는 개막 4일 만에 완판 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대전 관광공사에 따르면 7월 출시 이후 3개월 동안 누적 판매액이 2억 6천만 원을 넘어섰다. 내년에는 꿈돌이와 꿈순이 캐릭터를 활용한 ‘꿈돌이 라면’도 출시될 예정으로, 지역 특산품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이 기대된다.
대전 빵 축제와 동구동락 축제, 서구 아트 페스티벌 등 다양한 지역 축제들도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9월 28일부터 29일까지 열린 2024 대전 빵 축제에는 동구 소제동 카페 거리와 대동천 일원에 약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고, 동구동락 축제 역시 자치구 축제의 한계를 뛰어넘어 14만 명이 방문하며 모처럼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서구 아트 페스티벌은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됐으며, 50만 명의 관람객이 샘머리와 보라매 공원을 찾아 지역 문화 예술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열린 축제장 조성, 휴게 공간 확대, 다회용기 사용 등 관람객 편의성을 고려한 세심한 준비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대전의 지역 축제들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대전의 브랜드 가치는 수치로 증명됐다. 한국 기업 평판 연구소의 10월 대한민국 광역 자치 단체 브랜드 평판 조사 결과, 대전시는 5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대전이라는 브랜드가 전국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음을 의미하며, 각종 미디어와 SNS를 통해 대전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증가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성심당, 대전 0시 축제, 한화이글스 등이 중요한 역할을 했고, 무엇보다도 대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긴 것이 이번 평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