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이 27일 열린 대전 동구 유교전통의례관 개관식 참석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 0시 축제를 두고 이장우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두 사람은 27일 열린 대전 동구 유교전통의례관 개관식에서도 축제 성과와 시민 평가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드러내며 불편한 대치를 이어갔다.
이장우 시장은 개관식 축사에서 대전 0시 축제의 성과를 강조하며 “대전시가 도시브랜드 평판도에서 서울과 부산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0시 축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자평했다.
이어 대전이 ‘핫한 도시’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내세우며, 축제가 도시 이미지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강조했다.
또한 “트램 사업도 28년 만에 정비해 10월에 착공한다"며 자신의 리더십과 시정 성과를 부각했다.
특히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0시 축제 평가 토론회를 겨냥해 “축제를 폄하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한 경고를 보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특정 정당이 축제의 성과를 깎아내리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철민 국회의원은 개관식에서 직접적으로 0시 축제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행사 후 기자와의 만남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의 평가에 대해 반박했다.
장철민 의원은 “대부분의 시민들이 이미 0시 축제에 대해 부정적인 답을 내놓고 있다. 축제는 현재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이 시민들의 평가"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축제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시민들이 축제의 재미와 가치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0시 축제는 연예인 위주의 행사로, 큰 비용을 투입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축제의 실패 원인으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을 꼽으며, 현재의 운영 방식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 사람의 발언은 단순한 축제 성과 평가를 넘어 예산 확보와 지역 발전 방향에 대한 이견으로 이어졌다.
장 의원은 이 시장이 언급한 지역 예산 확보 문제에 대해 “지방재정이 중앙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어려워지고 있다"며 “시장들이 이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장우 시장은 대전시의 예산 확보와 도시발전을 위한 자신의 노력을 강조하며, 시정 운영에 대한 정치적 비판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0시 축제를 시작으로 대전의 주요 현안과 지역 예산 확보 문제까지 이어지며, 앞으로도 지역 정가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의 상반된 입장은 대전시 정책과 행정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두 사람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