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스=설소연기자]지난 2021년 5월 태안군 가세로 군수는 구 쉼터를 철거하고 심혈을 기울여 국비를 투입해 守德정 현판을 부착한 정자를 꾸민다.
이 수덕정 현판이 바람에 날린지 7일이 지났으나 군 공직자 및 군민 누구나 이용했던 현판이 신발 먼지 털이개로 전락했다.
[상단 2021.05.20.일 가세로 군수와 수덕정 신축 행사 VS 하단 2024.07.10일 나뒹구는 수덕정 현판]
당시 현판에는 군수 가세로 이름이 각자됬다. 통상을 넘어선 이름 알리기 일환이라는 뒷담화는 중요하지 않다. 임기직 군수의 이름이 각자된 현판은 임기직 신임 군수 입장에서는 갈아치기 해야할 혈세낭비로 이어진다는 군민의 아우성이 멈추지 않고 있다.
가 군수의 그해 8월 소식지 “민원인의 쉼터 ’수덕정‘ 주민 휴식공간 인기만점"을 소개해 본다.
『태안군청 민원실 앞에 위치한 민원인 쉼터 수덕정이 지난 5월 문을 연 이래 많은 주민들에게 여유를 주는 휴식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생략) 수덕은 서경에 나온 말로 ‘덕을 심다’ ‘덕을 키우다’ ‘덕을 수립하다’ 는 뜻을 담고 있다. 모든 군민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태안군의 의지가 담긴 이름이기도 하다.』
군수가 현판명으로 인용한 ‘수덕’은 중국 상고시대 정치를 기록한 오경(五經)중의 하나인 서경(書經)에서 따온 텍스트다.
조선왕조 500년을 지켜온 유교조차 오경을 최고의 경전으로 삼아 경거망동하거나 오지람이 넓은 경망스런 이들에겐 실상 해당되지 않는 만고불변의 텍스트다.
일각에서는 ‘가세로 군수의 종이장 같은 마음이 아니라면 대중이 깔고 앉을 방석에 ‘일편빙심재옥호(一片氷心在玉壺)’를 수놓은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중국 최고의 경전의 일부를 인용하며 자신의 이름을 현판에 각자한 점도 우습다는 식자층의 촌평도 따랐다.
반면 전 공무원의 구속, 수사중 피의자 전환된 공직자, 추가 조사 중에 있는 서울북부지검, 의정부 지검, 군수 측근 수사 중인 광역수사대, 모래채취 인허가 당시 돈빽에 현금다발을 들고 다니며 동 사업지구내 이해관계자가 아닌 선주협회를 수사하고 있는 인천중부해경 등
흥청망청했던 군정농단행위가 포착되자 국민권익위원회가 나서 157개 자치단체 태안郡을 종합청렴도 하위 9위, 청렴체감도 하위 7위, 청렴 노력도 하위 10위라는 꼴찌로 평가했다. 수덕정의 ‘덕을 심다’ ‘덕을 키우다’ ‘덕을 수립하다’는 어원이 무색하다.
주민들은 “말로만 입으로만 ‘군민에게 최선을 다하겠다’ 라며 ‘군수의 말은 이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한들 립서비스라는 지적이다.
이 립서비스에 기댄 수덕정 현판은 7일 전부터 신발 흙고물 터는 발판으로 나뒹군다.
[군 수덕정을 방문한 태안읍 삭선리 주민]
신진도에 거주하는 한 여성 어민은 ’‘태안군에서 나만 고발된 줄 알았건만 400여 건에 이른다고 하니 연산군의 폭정이 달리 폭정이라 하겠는가? 라며 채홍사로 재직한 임숭재와 같이 부관참시될 공직자가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우리 속담에 바른 수덕(守德)으로 정치를 이끈 조광조조차 사약을 3사발이나 들이켰는데 6만 군민의 눈과 귀로 탐색하면 가세로 군수의 권세가 버틸 수 있겠습니까? 라며 ‘전 군수 4년간 141건 고발에 불과하던 우리 군에 400여 건의 형사고발로 군민을 탄핵하고 전례없던 공무집행방해죄 15건으로 재판부 피고석에 설 억울한 군민이 부지기수입니다’
또 현재 군청 정문에서 1인 시위 중인 소근진 최씨는 ‘열사병으로 119긴급 후송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군수는 전직 경찰출신의 속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면서 ‘실상 수덕정 현판이 널부러져 있은지가 오래되었는데도 단 한명의 공무원 단1인의 민원인이 반듯이 세워 놓는 법이 없었던 이유가 군수에게 향하는 원성이 아니겠는가요? 라며 손가락질을 멈추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지난 6월 안면도 1조1천억 상당의 태양광발전단지 비리혐의를 수사중인 서울북부지방검찰청으로부터 해당 범죄혐의 관련자들 소환조사가 연속되고 있다는 횡액과 수덕정 현판 낙하 사태가 연관성이 있다는 소문이 횡횡한다.
[▶상단 2023년 충남도 지정문화재로 등록된 태안읍성 문루에 가세로 군수가 작명한 '동안문' 복원 명령 하달 ▶ 충남도 탈착 명령에 의거 복원된 태안읍성 문루 ▶ 국비 1,000여 만원 상당 투입된 가세로 작명 현판 복원 후 방치되고 있는 현판]
[▶상단 2023년 충남도 지정문화재로 등록된 태안읍성 문루에 가세로 군수가 작명한 '동안문' 복원 명령 하달 ▶ 충남도 탈착 명령에 의거 복원된 태안읍성 문루 ▶ 국비 1,000여 만원 상당 투입된 가세로 작명 현판 복원 후 방치되고 있는 현판]
[▶상단 충청남도 사적지 태안읍성 동안문 현판 ▶탈착된 태안읍성 ▶ 방치된 동안문 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