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스] 김이환 기자 =  김남국 의원이 수십억 대 가상화폐 보유 의혹이 불거진 지 9일 만에, 민주당을 탈당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자진 탈당하자 '꼬리자르기 탈당쇼'라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얼마나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면 매번 이런 식의 꼼수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나"라며 "민주당은 탈당이 면죄부 받는 '만능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행여 잠잠해지면 슬그머니 복당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면 당장 접으라"며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로 그 기대가 헛된 망상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서 "가난 코스프레 하는 '코인 부자'의 방탄용 탈당쇼"라고 직격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탈당이 '복당 예고편'이나 다름없는 전례들을 많이 봤다"면서 "수천억 횡령, 뇌물 혐의 받아도 건재한 현직 당대표, '쩐당대회'에서 돈봉투가 휘날려도 탈당쇼로 버티는 전직 당대표, 코인 투자 쓰나미가 몰려와도 '잠시 탈당'으로 뭉개는 청년 국회의원"이라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송 전 대표, 김 의원을 싸잡아 저격했다

여권에서는 민형배 의원(검수완박 법사위 심의 과정에서 탈당 후 복당), 양이원영 의원(부동산투기 의혹으로 출당 후 복당), 송영길 전 대표·윤관석·이성만 의원(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연루로 탈당), 이상직 전 의원(이스타항공 비리 의혹으로 탈당) 등의 역대 탈당 및 출당 사례를 꼽았다.

한 여권 관계자는 "김 의원이 '72억 자산가 김건희 여사가 3만원짜리 슬리퍼를 사면 완판녀가 되고, 민주당의 김남국이 3만원짜리 운동화를 신으면 서민코스프레가 된다'고 하더니 실제로 수십억원대의 코인 거래를 하면서 코스프레를 벌인 것"이라며 "사태를 모면하기 위해 또다시 탈당 코스프레를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소상공인의 신발과 옷을 입고 외교 활동에 나섰던 김 여사를 끌어들이지 말고 수사나 철저히 받아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철규 사무총장 역시 김 의원의 탈당 결정에 대해 "민주당의 꼬리 자르기"라며 "꼼수는 실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총장은 특히 "김남국은 상처받은 국민께는 그 어떤 미안함, 사과도 없이 오로지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만을 상대로 미안하다며 갈라치기 사과를 하고 탈당했다"며 비난했다.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은 "더불당 탈당이 면죄부인가"라고 비꼬았다.

김웅 의원은 "탈당하면 더 이상 민주당 당원이 아니다"라며 "탈당은 결국 민주당 내부 조사위에도 코인 거래내역과 초기 투자자금 출처를 공개하지 않을 수 있는 신의 한 수"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하며 "당을 해체하라"고도 주장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 의원을 감쌀 요량이 아니라면 탈당 꼬리자르기로 무마할 것이 아니다"라며 김 의원에 대해 의원직 제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진짜 반성한다면 국회의원 사퇴가 우선"이라며 김 의원을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