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당내서도 등 돌린 '코인 의혹'
안영한 | 기사입력 2023-05-10 15:06:56
'김남국 코인 의혹' 검찰 수사…계좌추적은 '제동' (CG) [연합뉴스TV 제공]
[타임뉴스] 안영한 기자 =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에 대해 더욱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당사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의혹들이 줄줄이 나오면서 더는 김 의원을 엄호해줄 수만은 없다는 여론까지 팽배해지는 분위기다.

박주민 의원은 1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국회의원이 국정이나 정치가 아닌 투자에 전념한 듯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아닌가"라며 "부적절하다는 (국민의) 평가를 김 의원이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영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김 의원은 문제가 처음 보도됐을 때 솔직하게 이야기했어야 하고, 이 정도의 가상자산을 갖고 있었으면 어떤 식으로든 이를 신고하고 공개하는 방법을 강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내에서는 김 의원 해명이 어설펐던 탓에 비난을 키우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애초 가상화폐를 현금화한 것은 소액이라고 했지만 당 지도부에 소명할 때는 초기 투자대금인 9억8천만원을 예금계좌로 회수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김 의원이 애초 알려진 80만개보다 더 많은 120만개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김 의원이 대선을 앞둔 지난해 2월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을 활용한 '이재명 펀드'를 기획하고 출시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이 같은 발표 후 NFT 코인 시세가 올랐는데, 그 덕에 대표적인 NFT 테마 코인이었던 '위믹스'를 갖고 있던 김 의원이 이득을 본 건 결국 이해충돌 논란이 있다는 것이다.

당내에서조차 비판이 거세지자 김 의원은 결국 강력한 조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보다 강력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청한다"며 "당이 구성한 조사단과 검증 방법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김 의원이 이런 입장을 밝힌 만큼 윤리감찰단이 나서서 조사하는 시나리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에게 계좌 내역이나 (가상자산) 지갑 내역을 받아서 '레드팀'(취약점·단점을 지적하는 그룹)처럼 누군가가 검증하고 사실관계를 확정해 국민에게 소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가상자산 관련 재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훈식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김 의원 한 명을 향한 공격으로 끝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우리 당이든 국민의힘 국회의원이든 전수 조사를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을 궁지로 몰고 있는 '가상자산 논란' 대상을 여권으로까지 확대하려는 속내도 읽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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