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11일 대전 보라매공원에서 광복회 대전시지부 주관으로 개최된‘제103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 제103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사_전문>존경하는 보훈가족 여러분, 그리고 대전시민 여러분103년 전 봄의 한 가운데 자리한 4월 열한 번째 되는 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탄생했습니다.한국 역사상 최초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름을 갖게 되었고, 군주주권에서 국민주권으로 전제군주제에서 민주공화제의 새 역사를 열었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우리 역사의 시작입니다.3·1운동이 낳은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세계사에서 전무후무하게 무려 27년간의 독립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선열들은 거센 일제의 탄압 속에서 고난과 역경의 길을 걸으면서도 조국 독립에 대한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임시정부의 끈질긴 항일투쟁과 줄기찬 외교적 노력으로 1943년 ‘카이로 선언’에서 우리는 식민지 나라 중 유일하게 독립을 보장받았습니다. 1945년 8월 15일 마침내 해방과 자유를 쟁취해 오늘의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기틀을 단단히 다졌습니다.현행 우리 헌법 전문은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라고 명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잇는 시원으로써 우리 민족은 무한한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합니다. 이러한 민족적 자부심이 원천이 되어 우리나라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하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문화강국으로 더 큰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참으로 위대한 성취입니다. 혹독한 겨울의 추위가 지나야 따뜻한 봄날이 옵니다. 그 옛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신명을 다 바친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 속에 오늘의 봄날이 있을 수 있었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하겠습니다.오늘의 우리를 있게 해주신 선열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선열들 한 분 한 분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억하고 기리는 일은 우리의 책무임과 동시에 미래를 이끌어갈 원동력이 됩니다. 대전시정은 선열들과 애국지사들의 위대한 정신을 드높이고, 그 큰 뜻을 받드는 일에 더욱 정성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진정한 국민주권 실현을 위해 시민이 주인 되는 대전을 구현하겠습니다. 더욱 겸손한 자세로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겠습니다.사랑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가족, 내빈 여러분.103년 전 임시정부 헌장은 ‘남녀노소와 모든 종파가 일치단결하여 정의와 인도가 지배하는 나라를 세울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평화는 더욱 소중해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극복, 민생경제 회복, 국가 균형발전 등 시대적 과제가 산적해 있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 선열들이 오로지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대동단결한 것처럼 오롯이 민족의 자존과 번영을 위해 모두 하나 돼 힘을 모을 때입니다. 여야 정쟁을 떠나, 이념과 가치, 지역과 성별, 세대 간 대립과 갈등도 반드시 극복해야 합니다.100여 년이 지나 우리 또한 후손에게 선조라 불리게 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민주주의의 토양 위에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을 평화와 번영의 강건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선열들께서 그토록 바라셨던 진정한 광복이요. 완전한 자주독립을 완성하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오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의미를 되새기며 더 큰 대전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갈 것을 다짐해봅니다. 장구한 세월 나라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친 선열들께 한없는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칩니다.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2022. 4. 11.대전광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