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2사단, “조모상에도 훈련장 지킨 지휘관, 심폐소생술로 응급환자 살린 부하”
[대전=홍대인 기자] 훈련을 위해 조모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지 못한 지휘관, 심장 경련으로 쓰러진 동료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부하. 모두 한 부대의 이야기이다.최근 육군 32사단에서는 연이은 감동사연으로 부대가 훈훈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 주인공은 정비근무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신정일 소령(육사 56기)과 근접 1소대장 정상현 중위(학사 58기). 그 지휘관의 그 부하라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사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난 4월, 정상현 중위는 인근 풋살장에서 운동 중 대전 대덕구에 살고 있는 김모씨(34세)가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주변사람들에게 119에 신고할 것을 요청하고 심정지와 호흡이 멈춘 김모씨에게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응급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5분 남짓. 평소 응급처치 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던 정 중위는 당황한 기색 없이 대전 북부소방서 응급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계속했다.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던 민간인을 살리는 순간이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대전광역시 소방본부에서는 심정지 환자를 살린 공로를 인정하여 지난 6월 12일 정 중위에게 호흡 및 심정지 등으로 위험에 놓인 응급환자 생명을 구한사람에게 수여하는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수여했다. 한편 신정일 소령은 지난 5월 소속부대의 동원훈련을 통제하던 중 어려서부터 각별한 사랑을 준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비보를 들었다. 당장이라도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려 했으나 훈련 부대를 지휘하는 지휘관으로서 소속부대원과 예비군들을 두고 갈 수 없다는 책임감으로 훈련이 종료되는 순간까지 함께했다. 당시 훈련에 참여했던 예비군들도 이 사연을 전해 듣고 신 소령의 군인정신에 감동 받아 그 어느 때 보다 열성적으로 훈련에 임했다고 한다.이러한 신 소령의 책임감은 20여 개월 동안의 정비근무대장직을 수행하면서 탁월한 임무수행 능력은 물론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부대를 지휘할 수 있었던 바탕이 되었다. 이러한 사연이 밝혀지자 부대 관계자는 “정비근무대의 감동적인 사연이 많은 장병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국가 안보의 최일선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사단의 진면목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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