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6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전남·광주 행정·교육통합 영광군 도민공청회’를 개최했다.(사진제공=영광군)
[영광타임뉴스=오현미 기자]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며 지방행정의 패러다임 전환이 현실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구역 중심의 체계를 넘어 기능과 권한을 재편하고, 지역 경쟁력을 국가 성장의 동력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영광군은 통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지역이 아니라, 국정 기조에 공감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주체로 주목받고 있다.
영광군은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 초기부터 기획예산실 산하에 전담 T/F를 구성하고, 통합이 가져올 행정·재정·산업 전반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왔다. 통합 이후의 구조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를 위기가 아닌 지역 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판단에서였다.
특히 영광군은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단순한 행정 재편이 아닌, 지역균형발전과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인식해 왔다. 동시에 통합 과정에서 영광군민의 이익이 소홀히 다뤄지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꼼꼼히 점검하며 대응에 나섰다.
▲해상풍력.(사진제공=영광군)
실제로 군은 통합 특별법(안)을 초기 단계부터 면밀히 검토하며, 해상풍력과 재생에너지 산업과 직결되는 조항에 대해 적극적인 정책 대응을 펼쳤다. 송전선로 등 부대시설의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권한 이관 문제,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수익 배분 구조 등은 통합 이후 영광군의 재정과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사안이었다. 영광군은 법적·정책적 논거를 토대로 국회와 전남도에 조정 필요성을 제기했고, 국회와 전남도는 관련 조항을 제외하거나 수정하는 방식으로 즉각 화답했다.
영광군의 전략은 제도 대응에만 머물지 않는다. 통합 이후 행정체계 속에서 주변부로 밀려나는 것을 경계하며, 오히려 국가 전략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산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한 RE100 산업단지 조성, 해상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산업 육성, 에너지·미래 모빌리티 분야 연구기관 및 공공기관 유치 전략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구상은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의 대전환을 국정과제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정부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영광군은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닌, 통합 광역체계 전반에 지방 주도 성장 동력을 공급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통합행정은 거스를 수 없는 국가적 흐름인 만큼, 지역이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며 “영광군은 통합의 방향성에 공감하면서도, 군민의 이익이 제도와 산업 구조 속에서 실질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은 지역 소멸을 막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영광군은 통합을 기다리는 객체가 아니라, 통합 이후의 행정과 산업 지형을 능동적으로 설계하는 주체로 나서고 있다. 통합행정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영광군은 이미 다음 단계를 향해 노를 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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