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사설] 홍재표 태안군수 예비후보 출판기념회… “신념의 정치"를 묻다

[타임뉴스=사설]2026년 1월 24일, 태안문화원 아트홀에서 열린 홍재표 태안군수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는 예비선거 국면에서 보기 드문 성황을 이뤘다. 평일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은 관내 주민들로 가득 찼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 조한기 지역구위원장, 대한불교조계종 태을암 주지 홍법 스님 등 정치·종교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026년 1월 24일 홍재표 태안군수 예비후보 출판기념회 VS 손 맞잡은 가세로 태안군수]

이날 홍 예비후보를 소개한 참석자는 “좌우를 넘나들며 신념을 바꿔온 정치인들과 달리, 지난 40년간 사상적 신념을 지키며 고독한 길을 걸어온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한 미화라기보다, 최근 태안 정치권에 만연한 기회주의적 행보와 대비되는 메시지로 읽힌다.

홍 예비후보는 출판기념회 연단에서 “공정과 정의, 회복과 성장 위에 원칙과 상식, 청렴과 소통을 세워 신뢰받는 군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회복’과 ‘신뢰’라는 단어는, 지난 수년간 갈등과 분열, 불신이 누적된 태안군의 현실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홍 예비후보를 두고 당내 태안군수 후보군 가운데 ‘적통’을 자임하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주민 H씨는 “남의 집 문지방을 넘나드는 정치, 먹통·불통 행정의 결과가 태안군 청렴도 최하위라는 오명으로 돌아왔다"며 “이 구조를 정상화할 수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주목할 대목은 홍 예비후보가 직접 밝힌 공약이다. 그는 “만약 태안군수에 당선된다면, 군민을 상대로 실정법 외 형법 위반 고소·고발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8년간 태안군 행정과 연관된 다수의 고소·고발로 고통을 호소해온 주민들에게는 결코 가볍지 않은 선언이다.

실제로 행사장에는 그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태안군으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했던 주민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주민을 적으로 돌리는 행정이 아니라, 군정을 둘러싼 비위와 특권 구조를 투명하게 드러내겠다는 약속까지 더해진다면 선거 판도는 달라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한기 지역구위원장이 언급한 ‘세대교체론’ 역시 정치권의 해석을 낳았다. 이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3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현 군수의 발언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현 체제에 대한 간접적인 문제 제기로 읽힌다.

출판기념회는 단순한 책 소개 자리를 넘어, 태안 정치가 어떤 가치와 방향을 선택할 것인가를 묻는 자리였다. 홍재표 예비후보가 던진 ‘신념의 정치’라는 화두가 향후 선거 과정에서 검증과 논쟁을 거쳐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이제 판단은 유권자의 몫이다.

이남열 기자 이남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저작권자 © 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