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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실 줄 알았는데”... 세종의 설계자 이해찬 별세에 지역사회 ‘황망’

이해찬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제22기 활동방향 보고
[서울타임뉴스=안영한 기자]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5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치료 중 별세했다는 비보가 전해지자, 고인의 정치적 고향이자 생활 터전인 세종시 지역사회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 중이던 고인은 지난 2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현지 병원에서 스텐트 시술을 받는 등 사투를 벌였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5일 오후(현지시간) 영면에 들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고인을 ‘정치적 스승’으로 모셔온 세종 지역 정가는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인의 비서실장을 지낸 조상호 전 세종시 부시장은 “오늘 밤을 넘기고 돌아오실 줄 알았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정치란 현실의 어려움을 해결해 사람들이 잘 먹고 잘살게 해주는 것이라 가르쳐 주신 사부님”이라고 회상했다. 조 전 부시장은 추모를 위해 예정됐던 세종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전격 연기했다.

2012년과 2016년 세종시에서 내리 당선되며 지역의 기틀을 닦은 고인은 최근까지도 세종시 발전에 깊은 애정을 쏟아왔다. 특히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건립은 고인의 숙원 사업이었다.

세종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도 시민들의 추모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시민들은 “세종시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이 총리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진정한 세종의 아버지였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 시민은 “하늘에서도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완성되는 과정을 꼭 지켜봐 달라”며 애틋한 마음을 남겼다.

[기자 수첩] 거목은 졌지만 그가 심은 ‘세종’은 남았다

이해찬 전 총리는 생전 “세종시는 내 정치 인생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타국에서 급작스럽게 생을 마감했지만, 그가 설계한 행정수도의 청사진은 이제 세종의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다. 거물급 정치인이기 이전에 세종의 이웃이었던 그의 빈자리는 한동안 세종 시민들의 가슴 속에 크게 남을 것으로 보인다.

안영한 기자 안영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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