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고(故) 홍선기 前 대전시장의 노제가 28일 오전 11시 30분 대전시청 남문 앞에서 엄수됐다.
이날 노제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이장우 대전시장,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전·현직 공무원, 지역 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노제는 이장우 시장의 추도사로 시작됐으며, 이후 고인이 몸담았던 대전시청을 돌아보는 순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의 발자취를 되새기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추도사에서 홍 前 시장을 “대전을 누구보다 사랑한 행정가"로 회고하며, 그의 헌신과 업적을 상세히 조명했다.
이 시장은 “홍선기 前 시장님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대전에서 자라며 이 도시를 가슴 깊이 품으셨다"며 “청년 시절 공직에 입문해 오직 시민과 지역 발전만을 위해 헌신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1961년 첫 공직을 시작한 이후, 아산군수, 충남도지사, 대전직할시장을 거쳐 민선 1기와 2기 대전시장을 역임하며 대전의 현대화와 지방자치 시대를 선도하셨다"며 “시민들의 편의를 고려한 도시철도를 구상하고, 대한민국 과학의 중심이었던 대덕연구단지를 정비하며 대전을 명실상부한 과학도시로 자리 잡게 하셨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특히 홍 前 시장의 공직 철학과 따뜻한 인간미를 강조했다. 그는 “시장님께서는 늘 ‘행정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하셨다"며 “출장에서 돌아오시면 가장 먼저 시청 어린이집을 방문해 아이들과 눈을 맞추셨고, 그 미소 속에서 대전의 미래를 보셨다"고 말했다.
또한 “공직자는 언제나 올곧고 강인해야 한다며 시청 외곽을 대나무 담으로 두르셨고, 시청 남문 광장에는 선비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낙락장송 소나무를 심으셨다"며 “이 모든 것이 시장님의 철학과 신념이 깃든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홍 前 시장이 대전을 떠나 있는 동안에도 변함없이 대전을 사랑하고 그리워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시장님께서는 은퇴 후 ‘대전에 머무르면 공직 후배들에게 부담이 될까 봐’ 떠나 계셨지만, 늘 이곳을 마음에 품고 계셨다"며 “생전 ‘내 마지막 가는 길에 시청사를 꼭 돌아보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고, 오늘 그 소망을 이루어 드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우리는 홍선기 시장님을 먼 곳으로 떠나보내지만, 그분이 남긴 정신과 가르침은 대전을 더욱 위대한 도시로 만드는 데 이어질 것"이라며 “저 또한 그분의 헌신과 열정을 기억하며 대전을 초일류 경제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홍선기 시장님, 부디 평안하게 영면하십시오.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마지막 인사를 올립니다"라고 고인을 추모하며 추도사를 마쳤다.
홍선기 前 시장은 1936년 충남 대덕군 기성면(현 대전 서구 가수원동)에서 태어나 1961년 청양군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아산군수, 대전직할시장, 충남도지사를 거쳐 1995년 민선 1기·2기 대전시장을 역임하며 대전의 성장과 지방자치 시대를 열었다.
그는 도시철도와 대덕연구단지 정비 등 대전의 산업·교통 인프라 구축에 힘썼으며, 대전엑스포 유치, 대전월드컵경기장 건립 등으로 대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또한 한밭수목원과 대전예술의전당을 조성하고, 대전 8경과 시티투어 버스를 도입하며 대전의 관광·문화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시청을 둔산으로 이전한 것도 그의 대표적인 업적 중 하나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행정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하며 시민 중심 행정을 펼쳤으며, 공직자들에게는 올곧은 자세를 주문했다.
한편, 이날 노제를 마친 홍 前 시장의 유해는 충남 공주 갑사 선영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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