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예술의전당(관장 김덕규)은 세계적인 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을 11월 22일부터 23일(토)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개최한다.
‘호두까기인형’은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콤비 차이콥스키와 마리우스 프티파가 탄생시킨 고전 발레의 대표작으로,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더불어 ‘차이콥스키 3대 명작’으로 불린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호두까기인형’은 131주년을 맞은 지금까지도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발레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가장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Vasily Vainonen, 1901~1964) 버전을 따른다.
러시아 황실 발레의 세련미, 정교함, 화려함을 특징으로 하는 ‘마린스키 스타일’은 고도의 테크닉과 스토리텔링이 잘 어우러져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중 ‘호두까기인형’은 차이콥스키의 명곡과 더불어 원작 스토리의 생생한 구현, 신비롭고 환상적인 무대, 정통 클래식의 정제된 안무에 이해하기 쉬운 마임들이 적절하게 구성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발레 입문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의 또 다른 묘미는 아역 무용수의 출연으로, ‘호두까기인형’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장면이자 스타 무용수들도 거쳐 가는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호두까기인형’의 1막은 스토리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때로는 서정적으로, 때로는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그에 반면 2막은 발레 테크닉이 집중 배치되어 있어 발레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완결성 높은 군무는 1막 ‘눈송이 왈츠’와 2막 ‘로즈 왈츠’가 대표적이다. 1막의 미를 장식하는 ‘눈송이 왈츠’는 크고 작은 점프와 함께 대열을 시시각각 바꾸며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20여 명의 눈송이 요정들이 흩날리는 하얀 눈발과 코러스가 더해진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압도한다.
2막 ‘로즈 왈츠’는 남녀 군무의 우아하고 화려한 앙상블이 인상적이며, 꽃봉오리가 꽃을 활짝 피우듯 아름다운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의 피날레인 남녀 주인공의 ‘그랑 파드되’는 낭만적인 아름다움과 수준 높은 기량과 테크닉을 볼 수 있다.
여기에 과자의 나라에서 펼쳐지는 스페인(초콜릿), 아라비아(커피콩), 중국(차), 러시아(막대사탕) 등 각국의 민속춤을 과자를 의인화시킨 디베르티스망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객들에게 몰입감과 감동을 배가시킨다.
김덕규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은 “우리나라 최고의 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을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며 “아름답고 환상적인 무대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