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시교육감, 교육감 임명제·러닝메이트제 ‘반대’
러닝메이트, 교육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독립 훼손
홍대인 | 기사입력 2024-10-18 14:47:15
18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 회의실에서 충청남·북도교육청, 대전시교육청, 세종시교육청에 대한 교육위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 세종, 충남·북 교육감들이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 후보와 교육감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함께 선거를 치르는 제도에 대해 일제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현행 직선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내년부터 도입 예정인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 충청북도 청주시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충남·대전·세종·충북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고민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구을)은 시·도지사의 교육감 임명제와 러닝메이트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교육은 전문성과 중립성이 요구된다"며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안 되고, 공정성과 신뢰도가 있어야 교육이 잘 이뤄진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선거공영제를 강화해 출마한 후보들의 교육관과 역량을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철 충남교육감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정당 선거가 아니라 언론의 집중 취재 부족 때문이었다"며 “이를 보완하면 직선제가 가진 장점이 훨씬 많고,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제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역시 “헌법이 보장하는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은 지켜져야 하며, 직선제는 이러한 원칙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도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좋은 교육 생태계를 구축에는 직선제가 기여했다"며 직선제 유지의 뜻을 밝혔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AI 디지털교과서를 전면 도입하기 전에 학부모와 교사들이 느끼는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시범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도 “내년 3월부터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많다"며 “희망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통해 보완할 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특히 “AI 디지털교과서 연수에 다녀온 교사들이 연수가 아닌 홍보장에 다녀온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교육 재정 부족 문제에 대한 고민정 의원의 질의에 대해 “학생 수가 줄어든다고 해서 교육 재정을 줄여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화 시대의 변화 속에서 아이들이 미래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는 공간 혁신과 다양한 학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교육 재정이 증액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육 재정이 증액돼야 우리 아이들의 역량을 길러 사회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교육 재정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충청권 교육감들은 러닝메이트제에 대해 교육의 자주성과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으며,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18일 충청북도 청주시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충남·대전·세종·충북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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