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충남대학교(총장 김정겸)가 프로젝트의 총괄을 맡고 있는 파키스탄의 아동 및 지역 영양 개선을 위한 국제 ODA 프로젝트가 ‘한-파키스탄 영양센터’ 준공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충남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는 9월 19일(현지 시각), 파키스탄 파이살라드 농업대학교(University of Agriculture Faisalabad: UAF)에서 ‘한-파키스탄 영양센터(Pakistan-Korea Nutrition Center, 이하 PKNC)’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기준 주파키스탄 대사, 연제호 KOICA 파키스탄 사무소장, Dr. Iqrar Ahmad Khan 부총장, Dr. Masood Sadiq Butt 프로젝트 총괄 학과장 교수 등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PKNC 건립은 충남대가 KOICA로부터 700만 달러의 지원을 받아 수행하고 있는 ‘파키스탄 아동 및 지역 영양 개선을 위한 영양센터 설립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파키스탄 최고 교육기관인 UAF에 세워진 PKNC는 연면적 3,046㎡에 3층으로 지어졌으며, 파키스탄 주민의 영양 개선을 위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PKNC는 영양교육을 위한 대형 강의동, 소형 강의실, 도서관, 교수연구실과 영양공급을 위한 분석실험실, 영양강화 레시피 개발 실험실 등으로 구성됐으며, PKNC를 중심으로 파키스탄 각 주에 한 곳 이상의 위성 센터(satellite center)를 지정하여 영양교육 시스템과 영양 관련 데이터베이스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 전문가가 PKNC에 정기적으로 파견돼 지속적인 사업 추진과 성과관리와 더불어 실험실의 안정성을 점검하고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의 해외 국제 원조 지원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가 건립한 ‘농업 및 식량 보안 연구센터(Center for Advance Study: CAS)’와 PKNC가 나란히 건립돼 국제 ODA 분야에 한국-미국-파키스탄 간의 긴밀한 협력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ODA사업으로 진행된 PKNC 설립에 충남대가 PMC(Project Management Consulting: 프로젝트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프로젝트 시행 관리 활동을 수행하는 주체) 용역을 맡았으며,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여성인력종합교육센터 분석전문대학원(GRAST)을 비롯해 한국영양교육평가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충남대는 ‘한-파키스탄 영양센터 설립 사업단(단장 김재한 교수)’을 통해 지난 2021년부터 PKNC 건립과 함께 ▲현지 특성에 맞는 영양 전문가인 ’마스터 트레이너‘ 역량 강화 ▲파키스탄 현지 교육 여건에 맞는 현지형 교육 모듈, 교보재 및 레시피 개발 ▲파키스탄 지역식품의 영양 및 위해(hazard) 성분 분석역량 강화 등을 진행해 왔다. 이번 PKNC 설립 프로젝트 총괄해 온 김재한 교수(충남대 식품영양학과)는 “PKNC는 미국에 원조받던 대한민국이 미국과 동등한 위치에서 국제개발협력을 주도하는 나라로 발돋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건물"이라며 “우리나라가 영양실조 상태의 개발도상국에서 영양과잉 상태의 선진국으로 변화하고 이에 대응하는 것에 있어 영양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처럼, PKNC가 준공되고 향후 체계적 교육시스템 구축을 통해 한국이 걸어왔었던 실질적 지식과 경험을 전달함으로써 영양교육에 대한 파키스탄 국민의 인식을 제고하여 영양 개선과 빈곤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대 김정겸 총장은 “이번 사업은 국제 ODA 사업에 단일대학으로 충남대가 참여한 매우 의미있는 사업"이라며 “충남대는 이번 PKNC 건립과 운영 총괄을 계기로 국제협력과 국제 ODA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학생들의 국제경쟁력을 배양하고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학내 프로그램 등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대는 이번 PKNC 건립을 계기로 국제 ODA(공적개발원조,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을 수행해 단순한 자금 공여가 아닌 우리나라가 보유한 영양교육 시스템 확산을 통해 영양개선의 노하우를 전달하고 수원국 국가경영 시스템에 정착시킴으로써 국가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