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충남대학교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협력해 17개 정부출연연구원이 참여하는 고경력과학기술인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며 ‘충남대-정출연 담장 허물기’를 본격화한다. 충남대 과학기술지식연구소(소장 안기돈)는 9월 4일, 경상대학 CEO강의실에서 ‘국가연구소 중소벤처기업 최고멘토링과정(GRI-AMP)’ 1기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날 입학식에는 산학협력단 임남형 단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인환 본부장, 경상대학 이병채 학장, 과학기술지식연구소 안기돈 소장 등을 비롯해 34명의 입학생이 참석했다. ‘국가연구소 중소벤처기업 최고멘토링과정’은 충남대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연구 중심 정출연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고경력과학기술인 교육프로그램으로 17개 정출연의 재직자 34명이 1기생으로 입학했다. 이날 개강해 내년 2월까지 운영되는 이번 과정에서는 중소기업 지원 노하우 및 4차 산업혁명 대비 첨단기술 학습, 중소벤처기업 탐방, 프로젝트 수행, 자기 계발 등을 통해 중소벤처기업 멘토링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양성하게 된다. 충남대는 매년 1학기(3월~8월), 2학기(9월~2월) 등 2개 학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과정을 통해 양성된 중소벤처기업 멘토들은 정출연의 기업연계 프로그램에 의해 관련 기업의 기술 및 경영 분야 등을 지원하고 퇴직 후에는 중소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의 기술 애로 지원과 사업화 등을 지원하는 멘토로 활동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NST산하 정출연에서는 매년 300여명의 고경력과학기술인들이 퇴직하고 있는데, 최근 ‘NST 고경력 과학기술인 리빌드업 가이드북’에 따르면 은퇴예정자들이 은퇴 후 가장 참여하고 싶은 유형은 중소벤처기업 장기 기술자문 51.8%, 공동기술개발 28.6% 등 기업 유형이 압도적으로 조사됐으며 중소벤처기업들도 우수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고경력 과학기술인을 적극 활용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출연 은퇴예정자 중 82%가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역랑강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이를 위해 중소기업 경영 이해, 벤처 M&A, 중소기업 기술지원 및 창업 성공사례,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충남대 과학기술지식연구소는 그 동안 연구관리자 전문가과정을 운영한 경험과 매년 50개 이상의 기업을 지원한 경험 등을 활용해 중소벤처기업 최고멘토링과정을 개설했다. 충남대 과학기술지식연구소와 NST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은퇴를 앞둔 정출연 연구자가 은퇴 전, 경력 활용을 위한 전문화된 교육을 통해 개인적 안정감을 높이고, 은퇴 후에도 그동안 쌓아온 전문성을 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출연에서 오랜시간 경력을 쌓아온 관련 분야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이 6개월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 긴밀한 관계성을 유지함으로써 이종 분야 간 과학적 융합을 통해 지역 중소벤처기업과의 실질적인 협력 및 지역 산업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학기술지식연구소 강대임 연구교수(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는 “출연연 고경력과학기술인들은 수 십년간 전문 분야에서 연구 개발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만, 연구소와 기업의 연구개발 환경이 달라 기업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출연 고경력과학기술인이 은퇴 후에도 중소벤처기업에서 경력을 활용하고, 중소벤처기업은 그 분들의 고도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충남대와 NST가 협력해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연구소 중소벤처기업 최고멘토링 과정 1기에 입학생은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가나다 순) 등 1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