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62개 교량 가운데 수중조사는 ‘방동대교’ 만 단 1회 시행
교량 붕괴 주요 원인 ‘하상세굴’…유등교 침하 후 수중조사 강화
홍대인 | 기사입력 2024-08-02 14:35:13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집중호우에 따른 세굴(물에 의해 침식 또는 훼손)로 대전 중구 유등교 교량 일부가 내려앉은 가운데 대전 162개 교량에서 수중조사는 단 1회만 시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교량 붕괴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이 ‘하상세굴’인 만큼 대전시가 교량 안전에 대해 무관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대전시 162개 교량 중 유성구 방동의 방동대교만 단 한 차례 수중조사가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시가 유등교 정상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개통 10년 경과, 제1종 시설물 정밀진단 때만 수중조사를 시행하는 것을 개편해 중점 관리대상 선정을 통해 주기적인 수중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1종 교량 24개 가운데 수중조사는 방동대교 단 한 곳만 진행했다.

시는 뒤늦게 수중조사가 필수과업이 아닌 선택과업이어서 꼭 실시할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수중조사를 별도로 한 적은 없는 거로 알고 있다"며 “수중조사가 (정밀안전) 진단할 때 필수과업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몇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찾아보니깐 방동대교에서 수중조사를 한 적이 있다"며 “대전의 경우 갈수기나 평시에 수량이 적어 사람의 눈으로 확인 가능하기에 수중조사를 꼭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수중조사에 소극적인 대전시와 달리 인근 세종시와 서울시는 주기적으로 교량의 물밑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세종시는 5년마다 1종 교량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하면서 수중조사를 병행해 물에 의해 침식당하거나 훼손된 사항이 있는지 확인한다.

서울시는 정밀안전진단 대상인 1종 교량은 물론 한강 지류 하천에 놓인 2종 교량에 대해서도 수중조사를 펼쳐 수면 아래 교각의 균열 여부 등을 살핀다.

김창환 서울시 교량안전과 기술점검팀장은 “1종인 한강교량은 물론 한강 지천에 있는 일부 2종 교량에서도 수중조사를 한다"며 “모든 교량을 다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중부에 기초구조물이 있는 곳이 대상이며 균열, 철근 노출 등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유등교 정상화 대책을 통해 노후 교량 가운데 중점 관리대상을 지정, 수중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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