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충남대학교가 인재 양성의 뜻으로 평생 마련한 모든 재산을 충남대에 기부한 故성옥심 선생의 4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김정겸 총장과 성옥심 장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거행했다.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은 5월 31일 오후 4시, 대전시 동구 추동 충남대 기부자 추모공원에서 김정겸 총장과 대학본부 보직자, 성옥심 장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故성옥심 선생의 4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성옥심 선생은 지난 2015년 12월, 인재 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평생 포목 장사와 여관 운영을 통해 마련한 5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충남대에 기부했다. 당시 성옥심 선생의 기부는 대한민국 기부의 효시로 알려진 ‘김밥 할머니’ 故정심화 이복순 선생과의 각별한 인연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故성옥심 선생은 발전기금 기부 당시 “기부는 남몰래 하는 것으로 생각해 왔는데 충남대가 매년 복순 언니를 추모하고 그 마음을 기리는 것을 보면서 충남대에 기부하고 공개까지 하게 됐다"며, “비록 지금 함께 있진 않지만, 언니에게 자랑하고 싶은 떳떳한 동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베푸는 삶을 살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걱정 없이 공부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했던 성옥심 선생은 기부 이후, 지병이 악화해 2020년 6월 1일, 향년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故성옥심 선생은 23년 2월, 전 재산 기부로 후학 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국민추천포상을 받았다. 김정겸 총장은 추모사를 통해 “아무 연고도 없던 충남대와 학생들에게 무한한 사랑과 애정을 보내주신 성옥심 선생님의 숭고한 기부정신은 많은 사람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선생님의 소중한 뜻을 가르침 삼아 무한한 꿈을 가진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지도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충남대는 故성옥심 선생이 기부한 아파트를 매각해 마련한 5억여 원의 재원으로 2021년 9월부터 ‘성옥심 장학생’을 선발 및 운영해 우수 학생들의 꿈과 미래를 지원하고 있다. 충남대는 대전시 동구 추동에 ‘김밥할머니’로 유명한 故이복순 선생의 묘소 주변에 ‘충남대 기부자 추모공원’을 조성했으며, 이복순 선생과 각별한 인연이 있었던 故성옥심 선생을 2020년 6월 모신 데 이어, 2022년 1월 故이현주 선생을 모시며 기부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