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목원대학교(총장 이희학)가 대전 서구(구청장 서철모)와 함께 오페라·뮤지컬 등을 공동으로 제작해 무대에 올린다. 지역사회 공헌을 통해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내부적으로는 학생들에게 공연 제작 참여기회를 제공해 실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목원대 성악·뮤지컬학부는 대전 서구와 ‘문화예술공연 활성화와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지역 문화예술 교육환경의 발전과 문화예술공연 활성화를 위한 문화사업 공유 프로그램 개발,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공연 기획, 문화협력 인프라 구축 등을 협력하게 된다. 목원대 성악·뮤지컬학부는 올해 하반기 서구와 공동으로 갈라콘서트를 제작할 계획이다. 갈라콘서트는 오페라나 뮤지컬 등에서 중요한 아리아나 중창과 같은 음악을 중심으로 구성한 축제성 기획 공연을 말한다. 서철모 서구청장은 “목원대와 협력해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향유 수준과 기회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희학 총장은 “목원대와 서구청이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학생들에게 공연 제작 참여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실무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목원대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문화예술 분야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원대는 지역사회 공헌은 물론 변화하는 공연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행보도 펼치고 있다. 목원대는 2025학년도부터 성악·뮤지컬학부를 공연콘텐츠학부로 개편하고 기존 성악·뮤지컬전공에 공연콘텐츠기획전공을 새롭게 추가해 중부권 공연 콘텐츠 제작의 메카로 키울 계획이다. 목원대 성악·뮤지컬학부는 그동안 중부권 최고의 문화예술 산실로 평가받았다. 중부권 대학 중 유일하게 학생 제작 오페라와 학생 제작 뮤지컬을 매년 무대에 올리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작품은 아시아 최대규모의 글로벌 뮤지컬 페스티벌인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DIMF) 최우수상 수상 등으로 이어지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목원대 성악·뮤지컬학부는 공연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육성과 계발을 목표로 끊임없는 교육과정 개발과 공연 제작환경의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공연콘텐츠기획전공 신설을 통해 공연무대 연주자 육성은 물론 공연을 직접 제작하고 기획하는 기획 역량까지 아우르는 교육과정을 선보일 방침이다. 학생 스스로 공연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역량으로 확장된 무대와 진로탐색에 중점을 맞춰 전문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목원대 성악·뮤지컬학부는 폭넓은 공연콘텐츠를 제작하고 개발하기 위한 저변 확대의 하나로 지난 17일 솔리스트디바 오페라단(단장 이영신)과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협약을 맺어 신진 연주자의 등용과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선 2월에는 대전을 대표하는 극단 ‘국제연극연구소 H.U.E.’(대표 박경순)와 무용단 ‘FCD’(대표 서윤신)와 함께 테네시 윌리엄스(1911~1983)의 작품 <유리동물원>을 연극과 무용극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공연을 학생 배우팀과 극단 배우팀, 학생 무용팀과 전문 무용가들의 협업으로 진행하며 그동안 이공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대학의 산학협력을 공연 분야로 확대해 새로운 예술교육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박문희 목원대 성악·뮤지컬학부장은 “목원대가 공연 실기에 공연 기획·제작·마케팅의 영역을 결합하면서 무대 실전공연이라는 하드웨어는 물론 공연제작이라는 소프트웨어까지 탑재하게 됐다"며 “무대공연의 기초부터 완성까지 원스톱 콘텐츠를 제작하고 나아가 새로운 융합콘텐츠 창작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