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시(시장 이장우)와 대전문화재단은 16일, 문학관 건립 예정지인 옛 테미도서관(대전 중구 대흥동)에서 ‘미리 만나는 제2대전문학관’ 행사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대전시의 민선 8기 중요 공약 중 하나인 제2대전문학관의 추진 현황과 앞으로의 일정 등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행사는 크게 3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는 황민혜 박사(대전시문화재전문위원)의 ‘옛 테미도서관 건축투어’로 참여자들과 함께 옛 테미도서관 건물 안팎을 둘러보며, 건축물의 역사성과 보존가치 등을 설명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기존 건축물 철거 후 신축이라는 당초 계획을‘보존 후 재활용’으로 선회한 대전시의 결정이 어떤 배경에서 이루어졌는지를 설명하는 시간이기도 했다.2부에서는 현재 건축설계를 맡고 있는 이진오 소장(건축사사무소 더 사이)이 직접 만든 건축 모형을 가지고, 제2문학관의 건축기획과 설계방향을 설명했다.작년 연말 전국 공모를 통해 실시설계권을 따낸 이진오 소장은 2022년 대한민국 공공건축 대상을 수상했을 만큼 공공건축 분야에서 실력 있는 중견 건축가다. 이번 제2문학관의 설계와 기획을 ‘테미의 봄’이라는 단어로 풀어 설명했다.그 외 새로운 문학관의 전시기획과 그 구성에 대한 순서도 있었다. 고윤수 학예사는 제2문학관이 현재 대전문학관의 수장고 공간 부족문제에서 촉발된 점을 강조한 뒤, 많은 양의 자료를 효율적으로 보관·전시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시실을 일종의 아카이브룸으로 꾸미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지역 작가의 홍보에만 매몰되지 않는 젊고 현대적인 문학관이 되기 위한 전시실 운영에 대한 구상 또한 밝혔다.마지막 3부는 시민들과의 대화시간으로 채워졌다. 2부 발표자로 나서기도 한 이제창 대전시 문화유산과장은“시의 공약사업인 만큼, 시민들에게 그 진행과정을 소상히 알리고 앞으로 어떤 문학관이 만들어질지 설명하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다시 한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시의 정책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