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고향사랑기부금 22억 돌파
조기 정착 위한 전방위 홍보, 관계인구 늘릴 매력적인 답례품으로 ‘인기’
오현미 | 기사입력 2024-01-02 13:48:27

▲고향사랑기부제 퍼포먼스.(사진제공=담양군)

[담양타임뉴스] 오현미 기자 = 고향사랑기부제 도입 1년, 전남 담양군이 기부자 1만 2000명, 기부금 22억 원을 돌파했다.

담양군은 12월 31일 기준 고향사랑기부제에 12,174명의 기부자가 동참하고, 22억 4천만 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 중 전액 세액공제가 되는 10만 원 기부가 10,495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500만 원 고액 기부자도 83명에 달했다.

특히, 12월 한 달간 10만 원 기부가 4076건으로, 12월 기부의 91.55%를 차지했다. 이는 연말정산 기간인 12월에 직장인 기부자의 참여가 크게 는 것으로 보인다.

◆ 고향사랑기부제 조기 정착을 위한 전방위 홍보 ‘박차’

담양군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1년 만에 이와 같은 성과를 얻게 된 데에는 빠른 준비와 다각도의 홍보가 큰 몫을 했다.

이병노 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간 재정 격차를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제도 시행 이전부터 전담 부서를 마련하고 홍보단을 구축하는 등 다방면의 홍보 활동을 발빠르게 추진해 왔다.

특히 재경, 재광, 재제주 담양군 향우회나 서울 봉은사, 제주도 관음사 등을 직접 찾아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와 특색 있는 담양의 답례품을 소개했다.

특색있는 홍보도 주목받았다.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나상호 선수와 함께한 홍보 영상과 하이트진로(주) 참이슬 소주병 후면에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라벨을 부착하는 홍보가 이목을 끌었다.

아울러 제도를 알리기 위해 대나무축제를 비롯한 관내 축제에 홍보관을 운영하며 관광객 대상 홍보를 진행했으며, 추석 연휴에는 KTX 광주 송정역에서 귀성객을 대상으로 홍보하고 하반기에는 기아 광주공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등의 기업체를 돌며 직장인 세액공제 혜택을 적극 알렸다.

담양군의 이런 노력에 기관단체들의 협조도 이어졌다.

농협 담양군지부와 9개 광주농협지점이 도농교류 협력식을 통해 협력을 약속했고, 광주 북구, 광산구와 전남 장성이 함께 광주전남 북부권 상생발전협의회를 출범시키며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힘을 합쳤다.

또한, 전남도립대 총장 및 교수진, 광주 원예농협장 외 직원 130여 명, 농협, 소방서, 고속도로 순찰대 등 곳곳에서 담양에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또 하나의 선물, 관계 인구 늘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선정

현재 담양군은 총 4차에 걸쳐 답례품을 선정해 현재 43개 품목, 120여 개 상품이 등록돼 있으며 쌀, 죽순, 떡갈비, 한과 등 담양군 대표 농특산품을 시작으로 기부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꾸준히 답례품 품목을 다양화했다.

특히, 이병노 군수는 관광·문화·체험 상품을 지속 발굴해 담양군의 ‘내륙형 관광도시’ 입지를 돈독히 하고 관계 인구를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더 나아가, 담양 사랑에 동참해 준 기부자에게 주는 상품인 만큼 품질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공급업체를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올해 담양군은 10,686건, 약 5억 원의 답례품을 기부자에게 제공했으며, 이는 고스란히 지역민의 직‧간접적인 소득으로 이어졌다. 주문된 답례품을 보면, 담양사랑상품권이 가장 선호도가 높았고, 대숲맑은 한우, 대숲맑은 담양 쌀이 그 뒤를 이었다. 담양군은 내년에도 지역의 특색이 담긴 답례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 단순 기부 넘어 보람 느끼도록… ‘2024 고향사랑 기금사업’ 선정

담양군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추진할 기금사업을 선정하기 위해 기금운용위원회를 개최하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기금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부서별 시책 발굴 등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거동 불편 어르신 병원 동행 및 퇴원 환자 통합돌봄’, ‘아이들이 살기 좋은 담양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지원사업’, ‘담양읍 상인 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 등이 선정됐다.

담양군은 고향사랑 기금사업이 기부자와의 관계를 형성하고 기부자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참신하고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 시행 1년…진짜는 올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는 올해만 하고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다.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담양군을 ‘마케팅’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 담양군의 생각이다.

기부자들이 담양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담양에 기부를 이어갈 수 있도록 더 매력적인 유인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방의 열악한 재정을 보완하고 나아가 담양군 지역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담양이 전 국민에게 마음의 고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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