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성리학역사관, ‘지효를 넘어 지학으로’ 학술대회 개최
김이환 | 기사입력 2023-06-28 11:16:17

[구미타임뉴스] 김이환 기자 = 구미시는 27일 성리학역사관 야은관에서 2023년 기획전시 연계 학술대회「용암 박운의 재조명-지효(至孝)를 넘어 지학(至學)으로」를 열었다.

사진 구미시청

성리학역사관이 주최하고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주관, 밀양박씨 용암공파 종중·용암박운선생 숭모회에서 후원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지역 문중, 유림, 기관 단체 관계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운(朴雲, 1493~1562)은 구미시 해평면 괴곡리 출신으로, 정붕-박영을 이어서 구미의 성리학 계보의 적통에 있다. 1519년 27세에 진사가 되었으나 출사를 포기하고 평생 박영·김취성·이황 등 사우들에게 가르침을 구하며 이른바 도학 공부에 전념했다. 또한 지극한 효행으로 1578년 나라로부터 정려가 내려졌으며 박운의 묘갈명은 이황이 지었고, 선산의 낙봉서원에 배향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기조 발표에 이어 문사철 세 분야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기조 발표에서 최영성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용암 박운의 삶과 도학’이라는 주제로 16세기 박운의 삶을 성학, 즉 도학적 관점에서 고찰하면서 도학·심법·거경·궁리 등 성리학의 주요 주제에 대한 박운의 지극한 학문 세계를 규명한 뒤 박운을 맹자가 말한 ‘일향(一鄕)의 선사(善士)’에 비유하며 ‘숨은 선비〔逸士]’로 명명하기도 하였다.

주제 발표에서는 이정화 동양대학교 교수가 ‘용암 박운의 증시(贈詩) 연구’, 채광수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연구교수는 ‘선산 밀양박씨 용암공파의 형성과 현조 박운의 현양사업’, 송호영 영남대학교 교수는 ‘「격몽편(擊蒙篇)」과 「자양심학지론(紫陽心學之論)」을 통해 본 용암 박운의 수기지학(修己之學)’이라는 내용으로 박운 선생을 재조명했다.

정태흥 관관인프라과장은 “이번 전시 및 학술대회를 통해 용암 선생의 효행과 학문 정신을 되새기고, 용암공파 문중을 이해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 이를 계기로 우리가 그동안 소홀했던 선현 인물들의 학문과 정신을 탐색하고 구미의 인문 정신과 정체성을 구현해 명실공히 구미가 ‘조선 성리학의 산실이자 본원’임을 알리는 데에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2023년 밀양박씨 용암공파 종중 기탁자료전「지효지학의 삶, 용암 박운」은 오는 8월 6일(일)까지이며, 다음 기획전시는 2023년 9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료 기증 및 기탁은 구미성리학역사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 의: 구미성리학역사관(☎054-480-2681~7)

* 누리집 : www.gumi.go.kr/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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