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3주년 3·8민주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올해로 63주년을 맞은 3·8민주의거는 1960년 3월 8일 대전의 학생들과 시민들이 불의에 저항한 민주 의거로 4·19혁명의 기폭제로 평가받고 있다.한편 대전시는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3·8민주의거의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24년 개관을 목표로 3·8민주의거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 제63주년 3·8민주의거 기념사_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3·8 민주의거 유공자와 가족 여러분,그리고 이장우 시장님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은 대전·충청지역 최초의 민주화운동인‘3·8 민주의거’ 63주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날입니다. 먼저, 우리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신 유공자와 가족 여러분께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날의 뜻을 이어오신3·8 민주의거 기념사업회 김용재 회장님을 비롯한회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1960년 3월의 봄은 냉혹했습니다. 장기 집권을 노리던 정권의 부정과 편법이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며 온 나라를 긴장과 불안 속에 얼어붙게 했습니다. 마침내, 총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있던 3월 8일,이곳 대전의 학생들이무도한 정권의 억압에 항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연합시위 계획이 드러나는 위기 속에서도대전고등학교 학생 1천여 명이 자유와 민주 회복을 위한 시위에 나섰습니다. 가혹한 탄압에도 절대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대전상고를 비롯한 다른 학교 학생들과 시민들이 참여하면서더 큰 정의의 함성으로 확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대구에서 시작된 민주주의의 열망이한밭의 학생들이 주축이 된 3·8 의거를 통해전국적으로 퍼져나가게 된 것입니다. 결국, 3·15 의거와 4·19 혁명으로 이어지면서,한겨울 철옹성 같았던 정권이 무너지고대한민국 민주화의 봄을 열어가게 되었습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우리의 민주주의는위기 때마다 절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섰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국민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이처럼 숭고한 민주화의 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여나가고 있습니다. 대전시민 여러분이 마음을 모아주셨던3·8 민주의거 기념관이 내년에 개관할 수 있도록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습니다. 이 기념관이 미래세대에게 3.8의거 정신을 전하는 값진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대전시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당면한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담대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혁신의 돌파구가산업의 현장, 배움의 현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22일, 대덕 특구에서 열린벤처·창업기업 규제혁신 현장간담회에 참석하여우리 기업인들의 창의와 열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대덕 특구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나라 경제개발의 산실이었던 대덕이대한민국 혁신의 중심이 되어미래산업을 이끌어가는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 세계지식재산기구도 대전을 세계 3위의 과학기술도시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전이 세계적인 혁신클러스터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하고자 합니다. 특히 공공데이터 활용 등 혁신기업들의 창업과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가 있다면과감히 혁신해나가겠습니다. 젊은 도시 대전의 힘찬 도전을 기대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고귀한 3·8 정신을 되새기며,자유롭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위해우리의 힘과 지혜를 모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