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교향악단, 가을의 색채를 펼치는 실내악 연주
홍대인 htcpone@naver.com | 기사입력 2022-08-29 10:17:00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시립교향악단은 9월 2일 저녁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챔버시리즈 3 건반 위의 실내악’을 연주한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챔버시리즈는 깊고 섬세한 매력의 실내악 연주를 보여주기 위해 공연마다 다양한 악기 연주자를 객원리더로 초청해 연주한다.
마니아층이 두꺼운 시리즈답게 모든 연주가 인기 있지만, 피아니스트가 리더인 챔버시리즈는 유독 티켓 매진이 빠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여러 차례 피아노 연주가 취소되어 무려 4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피아노 리드의 실내악이라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기대된다.
이번 연주는 미국 전역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현란한 테크닉과 서정적인 음악성으로 청중들의 사랑을 받는 피아니스트 박지원이 객원리더로 나섰다. 피아노와 다른 악기들의 긴밀한 앙상블이 돋보이는 슈베르트, 베토벤, 드보르자크의 곡을 선보인다.
연주회의 서막을 여는 곡은 슈베르트의 ‘아다지오와 론도 콘체르탄테 바장조, 작품 487’이다. 그의 나이 19세에 완성한 곡으로 슈베르트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피아노와 현이 앙상블을 이루는 최초의 작품이자, 피아노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주는 대담한 구성을 이루고 있다.
이어지는 곡은 베토벤의 ‘5중주 내림 마장조, 작품 16’으로, 베토벤의 초기를 대표하는 실내악 걸작이다. 목관과 피아노의 다소 낯선 조합으로 이루어졌지만, 피아노에 큰 비중을 두는 새로운 양식을 선보이고 있어 마치 피아노 협주곡과 같은 효과를 보여준다. 베토벤은 이 작품에 상당한 애착이 있어 나중에 피아노 4중주곡으로 편곡하기도 했다.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4중주 제2번, 작품 87’이다. 4중주 편성은 실내악 중에서도 규모가 작은 편이라 악기의 음색과 조화가 세밀하게 요구되어 작곡가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드보르자크도 4중주 편성의 작품을 시도하던 중, 그의 음악 전성기에 남다른 애정으로 이 작품을 마무리하였다. 2악장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이 유명한 이 곡은 그에게 프라하 음악원 교수직의 계기를 마련해준 뜻깊은 작품이다.
깊어가는 가을밤, 피아니스트 박지원과 대전시향이 선보이는 실내악과 피아노의 감미로운 하모니에 당신을 초대한다.
연주회의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www.dpo.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042-270-8382~8)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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