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효문화진흥원, 한국연구재단 일반공동연구지원사업 추진
홍대인 htcpone@naver.com | 기사입력 2022-07-12 18:14:18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한국효문화진흥원(원장 문용훈)은 한국연구재단 일반공동연구지원사업‘『효자전』분석을 통한 한국의 원형적 효 감성연구’ 2차년도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점차 사라지고 방치되어 있는 우리나라 효문화의 원형을 각종 문집에서 찾아 번역하고 분석하는 것으로 2차년도 연구성과물은 인문학 분야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충남대 유학연구소 『유학연구』 59집에 실렸다.
연구책임자이자 한국효문화진흥원 연구단장을 맡고 있는 김덕균 박사는 「효자전-효와 불효의 사이, 연산군의 행적을 중심으로」에서 연산군이라는 비극적 인물이 효와 불효 사이에서 고민하며 신하들과 갈등하는 모습을 정리·분석하고, 공동연구원 김세정 충남대 교수는 「조선중·후기 효자전의 효, 죽임의 효인가? 살림의 효인가?」를 통해 전통적 효의 문제점이 삶을 추구하기보다는 죽음을 강요한다는 것을 비판하고 향후 지향해야 할 효의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전임연구원 김현우 박사는 「북한지역의 전통문명-고문헌에 나타난 개성, 평양 효문화 기록을 중심으로」를 통해 북한지역 효문화의 특징을 정리하였고, 김경화 연구원은 「화서 이항로의 효열부문씨전 고찰」을 연구하였다.
본 연구가 갖는 의미는 조선시대 중·후기 효자전의 특징을 분석하여그것이 당대는 물론 오늘날 한국인의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분석하였다는 데 있다. 조선전기에 비해 정치적 안정을 찾아가던 조선중·후기 효자전의 특징은 성리학의 영향으로 전기에 비해 이성적 사유가 좀 더 적극적으로 작용하면서 감성적 판단보다는 이성적 판단에 의지하는 효행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되었다는 점이다. 신체훼손 같은 극단적이고 희생적이었던 전기의 효행문화에서 점차 부양(扶養)과 공경(恭敬)이라는 합리적이고 일상적인 효문화로 확대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효문화진흥원 문용훈 원장은 “같은 조선시대라도 시대별로 효행의 형태가 다르고, 그 다름을 찾아보면서 현대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효문화의 방향을 바로 정립하여 시민들에게 효문화를 알리고 진작시키는 것이 효문화진흥원이 추구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3차 년도‘『효자전』 분석을 통한 한국의 원형적 효 감성연구’ 사업은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진흥원은 효자전 후속연구사업으로 북한지역 효문화자산 조사와 남북가족문화 비교를 구상하며 효문화 연구를 통한 남북교류사업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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