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판매 및 DB 금지]](/files/news_article_images/202605/1698608_20260518221802-32888.720px.jpg)
특히 미국이 협상 기간 동안 이란의 생명줄인 '원유 수출 제재'를 해제하거나 임시 면제해 주기로 동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오랜 교착 상태에 빠졌던 미·이란 관계가 급물살을 탈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뉴스는 18일(현지시간) 대미 협상단과 밀접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일부 내용을 수정한 14개 조항의 새 종전 협상안을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새 제안서는 양국 간의 공식적인 종전 협상 재개 조건과 함께, 미국이 선제적으로 이행해야 할 '신뢰 구축 조치'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란이 보낸 이전 제안서에 대해 미국이 의견을 보내왔고, 이란이 이를 검토·수정해 다시 미국에 카드를 던진 양상이다.
이번 보도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미국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다. 타스님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전 입장과 달리, 협상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이란에 대한 원유 수출 제재를 해제하거나 임시 면제(Waiver)해 주는 조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원유 수출 제재는 미국이 이란을 압박해 온 가장 강력한 경제적 사슬이다.
미국이 이를 한시적으로나마 풀겠다고 동의한 것이 사실이라면, 미국 역시 이번 협상을 단순한 탐색전이 아닌 실질적인 돌파구 마련의 기회로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막후 협상 과정을 공식 확인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우리가 14개 조항의 제안서를 전달한 이후 미국 측이 자신들의 주안점을 우리에게 제시했다"며 대화가 수면 아래에서 긴밀히 이어져 왔음을 밝혔다.
특히 외교적 밀고 당기기 과정에 대한 흥미로운 막전막후도 공개했다.
"지난주 미국 측이 공개적으론 이 제안을 거부한다고 발표했지만, 바로 다음 날 우리는 미국 측의 구체적인 수정 의견과 주안점을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받았습니다.
이 미국 측 제안들을 지난 며칠간 면밀히 검토했고, 어제(17일) 우리의 최종 의견을 미국에 다시 송부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바가이 대변인은 이어 "파키스탄을 중재자로 한 미·이란 간의 협상 프로세스는 현재 동력을 잃지 않고 계속 가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 외교가에서는 대외적인 강경 노선 발표와 달리, 미·이란 양국이 실리적인 선에서 타협점을 찾기 위해 고도의 '투트랙(Two-track) 외교'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제재 완화 카드와 이란의 새 종전안이 맞물리면서 중동 정세의 고질적인 핵 관문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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