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경상북도 총인구는 249만 9,3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250만 6,526명)과 비교해 불과 석 달 만에 7,169명이 줄어든 수치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250만 499명으로 간신히 250만 선을 유지했으나, 한 달 사이 감소 폭이 커지며 끝내 앞자리가 바뀌었다.
지난해 경북 인구가 월평균 2,070명씩 줄어들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북의 인구 하락세는 가히 충격적인 수준이다.
지난 2020년 263만 9,422명을 기록했던 경북 인구는 2023년 255만 4,324명으로 줄며 260만 선이 붕괴된 바 있다.
이후 불과 2년 만에 다시 250만 선까지 내주며 ‘인구 절벽’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는 자연 감소(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현상)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등으로 떠나는 청년층의 ‘사회적 유출’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경상북도와 도내 22개 시군은 민선 8기 들어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청년 유입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고착화된 고령화 구조와 교육·의료 인프라 격차 등으로 인해 정책 체감도는 낮은 실정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250만 붕괴는 상징적인 사건이자 지역 경제 위축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단순한 현금성 지원을 넘어 교육, 일자리, 주거가 결합된 근본적인 정주 여건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인구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구 250만 붕괴는 경북이 처한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성적표다. '지방시대'를 외치는 구호는 높지만, 실제 지표는 여전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제는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청년들이 실제로 머물고 싶어 하는 '기회의 땅'으로 경북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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