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타임뉴스 = 조형태 기자]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주시 순흥면사무소의 안일한 에너지 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면장이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텅 빈 집무실은 전등이 환하게 켜진 채 히터만 풀가동되고 있어 공직사회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문 열린 채 히터 ‘풀가동’... “내 돈이면 이럴까”
지난 27일 오후4시경 취재진이 확인한 순흥면장 집무실은 그야말로 ‘에너지 낭비의 현장’이었다.
면장이 외부 출장으로 자리를 비워 안에는 아무도 없었으나, 실내 전등은 대낮처럼 밝게 켜져 있었고 온열기(히터)는 문이 열린 상태로 쉼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통상적으로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인 20~21도보다 훨씬 높은 온도로 설정된 히터는 열린 문틈으로 냉기를 빨아들이며 전력을 급격히 소모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실내 온도 1도 차이로 에너지 소비량이 약 7% 증가하는 점을 감안할 때, 주인 없는 방에서의 이러한 행태는 명백한 ‘세금 낭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공무원의 청렴은 예산 절감부터” 최근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 공공기관에서 강조하는 ‘청렴’의 정의는 단순히 금품 수수를 하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부여된 예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국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책임까지 포함된다.
극적 부패는 불필요한 예산 낭비와 직무 태만은 공직자의 무책임함을 보여주는 부패의 한 형태다.
절약의 경제학계론 멀티탭 스위치 차단만으로도 대기전력을 5~10% 줄일 수 있고, LED 교체나 심야전력 활용 등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면사무소에서 정작 관리 책임자인 면장이 솔선수범은커녕 낭비를 방치하는 모습은 영주시 재정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대안은 있다... 농식품교육원의 ‘상계거래제도’ 배워서 영주시가 본받아야 할 혁신 사례도 존재한다.
최근 농식품공무원교육원은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잉여 전력을 한국전력에 되파는 ‘상계거래제도(Net Metering)’를 전격 도입했다.
효율성으로 유휴 전기를 한전에 송전 후 필요할 때 차감받는 방식으로 연간 4천만 원 절감.
지속성은 태양광 내구연한 20년 고려 시 총 8억 원의 예산 절감 기대.
적극행정으로 담당 공무원이 선로 용량 확인 및 설비 개선에 직접 뛰어들어 나주혁신도시 내 유일한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누군가는 “전등 몇 개, 히터 한 대가 무슨 대수냐”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공직자가 국민의 세금을 다루는 태도는 그 사람의 청렴도와 직결된다.
영주 시민들은 묻고 있다. 우리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리더는 누구인가? 공적인 예산을 아끼는 '청렴'만큼이나, 개인의 삶을 다스리는 '자기 절제' 역시 리더의 필수 덕목이다.
면사무소의 텅 빈 사무실에서 새어 나가는 전기가 시민의 혈세라면, 리더의 무너진 도덕성은 시민의 자부심을 갉아먹는 유령과 같다.
농식품교육원이 적극행정으로 8억 원을 아끼는 동안, 순흥면사무소는 열린 문 사이로 시민들의 피땀 어린 세금을 흘려보내고 있다.
영주시의 철저한 지도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에너지 절약 실천 가이드]
| 대기전력 | 안 쓰는 가전 멀티탭 끄기 | 전기요금 5~10% 절감 |
| 적정 온도 | 겨울 20~21도 유지 | 1도 낮출 때마다 7% 절약 |
| 조명 시설 | 고효율 LED로 교체 | 장기적 전력 소모 대폭 감소 |
| 공공 행정 | 상계거래제도 등 적극 도입 | 연간 수천만 원 예산 절감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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