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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대행의 대행’ 영주시청 인사, 승진의 잔치 뒤에 숨은 ‘서먹한 공기’

영주시청 전경
[영주타임뉴스=한상우 칼럼] 시장 공석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 ‘대행의 대행’이라는 기형적 구조로 운영되던 영주시청이 지난 7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상반기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인사가 끝난 뒤 시청사에 감도는 공기는 차갑고 어수선하다. 승진의 기쁨보다는 반목의 상처가, 축하의 인사보다는 냉소적인 시선이 더 뚜렷해 보이기 때문이다.

투명성 확보 기회 놓친 ‘급조된 인사위’의 한계를 보인 이번 인사는 리더십 공백 상태에서 치러진 만큼 어느 때보다 ‘공정성’이 담보되어야 했다.

그러나 인사위원회의 구성 면에서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조직 내부의 논리에 매몰되기보다, 외부 전문가를 파격적으로 영입하거나 긴급 소집을 통해 객관적 시각을 반영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평이다.

결국 '그들만의 리그'로 비춰진 인사 과정은 승진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박탈감을, 지켜보는 시민들에게는 행정에 대한 불신을 심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권력 줄 세우기와 암투… 얼룩진 조직 기강으로 인사 발표 전후로 시청 안팎에서는 특정 권력에 ‘줄 세우기’를 시도하거나, 동료 간 비방과 암투가 횡행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대행 체제의 불안정성을 틈타 개인의 영달을 꾀하려 했던 일부 공직자들의 행태는 영주시 공직 사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심지어 승진자 중 일부는 과거 개인적인 일탈이나 직원 간의 갈등 문제로 구설에 올랐던 인물이라는 점도 논란의 불씨로 남아 있다.

이러한 결격 사유가 향후 조직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청 내부의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승진자의 배려, 대행자의 고심… 이제는 ‘원팀’으로 가야 되는데.. ,인사는 끝났지만, 갈등은 이제부터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서먹하고 어수선한 시청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은 오롯이 대행자와 승진자들의 몫이다.

먼저 승진자들은 탈락한 동료들의 상실감을 보듬고 그들의 헌신을 예우하는 낮은 자세를 보여야 한다.

또한 대행자는 인사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직원 간의 갈등 요소를 면밀히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더 이상의 편 가르기나 암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엄정한 기강 확립이 시급하다.

타임뉴스 시각,

영주시는 지금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선장이 없는 배일수록 선원들의 결속이 중요하다.

이번 인사가 조직의 분열이 아닌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기 위해서는, 승진의 축배를 들기 전 ‘함께 가는 동료’의 소중함을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이다.

어수선한 시청 공기를 정화하는 리더십, 그것이 지금 영주에 가장 필요한 처방전이다

한상우 기자 한상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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