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논평]“백화산 정상 비(碑)를 껴안은 태안군 종횡무진 권력” 꾸지람 칭찬하다.

[논평]신년 새벽, 백화산 일출을 배경으로 태안군수가 정상비를 껴안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그 게시물에 한 주민이 남긴 댓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2026년1월 가세로 SNS 포스팅 댓글]

그것은 조롱이 아니라 용기를 동반한 충고였고, 무책임한 비난이 아니라 권력의 오만을 향한 일침이었다. 백화산은 단순한 등산 코스가 아니다.

천년 고찰 태을암, 마애삼존불, 소성실록의 역사적 맥락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정상비는 사방을 굽어보는 오방의 제의적 공간이며, 역사학자들은 이를 선열의 위패에 준하는 장소로 평가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그 앞에서는 몸가짐은 낮게, 말은 적게, 마음은 경건해야 한다.

정상비를 껴안고 포즈를 취한 장면이 불편하게 다가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문제는 사진 자체가 아니라 공적 위치가 지닌 상징성에 대한 인식 부족이다. 권력자에게 필요한 덕목은 화려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겸허함이다.
[가세로 SNS 포스팅 백화산 정상비 모습]

민심은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오만한 태도에는 냉혹하다. 군수 가세로의 SNS 포스팅을 향한 댓글은 비난이 아니라 “이제 멈추라"는 신호다. 우리는 그 용기를 칭찬해야 한다.

오늘의 태안군은 각종 의혹과 수사 절차, 청렴도 최하위권 논란, 주민 갈등과 400여 주민을 대상으로 고소·고발 만연 등으로 관내가 통채로 흔들리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공직자는 말보다 태도로, 사진보다 행동으로 신뢰를 보여야 한다.

역사는 반복해서 묻는다. 권력은 스스로를 성찰하고 있는가. 김유신이 자기 절제와 각성의 상징으로 기록된 까닭은 칼을 휘둘러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벼린 데 있었다. 그런 고사가 다시 소환되지 않기를 바란다.

신년의 첫 산은 권력의 무대가 아니다. 백화산은 군민 모두의 산이고, 정상비는 우리 모두의 기억이다.

그렇다면 권력자가 끌어안아야 할 것은 비(碑)가 아니라 책임과 겸손이라는 것을 서민의 서태안 지회(대표 전지선)는 지적하고자 한다.

[가세로 2026년 태안방문의 해 선포식 스텝과 한컷 SNS 포스팅 캡처]

[문의] 태안군정으로 인한 부당한 피해와 호소 창구를 찾지 못한 군민 제보 기다립니다.
태안타임뉴스 이남열 본부장 010-4866-8835


이남열 기자 이남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저작권자 © 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