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이 물러난 데 이어, 전 정권 인사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이재명 정부의 인적 쇄신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1일 정계에 따르면, 주형환 부위원장은 최근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주 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지난해 2월 위촉되었으며, 원래 임기는 내년 2월까지였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부위원장이 실무를 총괄하는 장관급 기구다. 이재명 대통령은 면직안이 접수되는 대로 즉시 재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권 교체 이후 국정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인사를 배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주 부위원장의 사퇴는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의 면직과 맞물려 묘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기인 유 위원장은 임기를 1년 이상 남긴 상태에서 전날 면직안이 재가돼 이날 이임했다.
주목할 점은 두 사람 모두 지난 9일부터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치권에서는 "국무회의 참석 배제 통보가 사실상의 자진 사퇴 압박 아니었겠느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국정 안건이나 상황에 따라 배석자의 범위가 달라진 것일 뿐"이라며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7개월여가 흐른 시점에서 장관급 인사들이 잇따라 물러남에 따라, 청와대는 후임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저출산 문제는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국가적 대전환'의 핵심 과제인 만큼, 조만간 새로운 국정 철학을 뒷받침할 전문가가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 전문가들은 "임기가 보장된 위원장급 인사들이 연말을 기점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라며 "새해부터는 이재명 정부의 독자적인 색깔을 가진 내각과 직속 기구들이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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